4부, 60여 편...비워내기를 통한 진솔한 삶의 성찰 담아내

[청주=내외뉴스통신] 이건수 기자= 오는 8월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현직 교감이 그동안 써 온 습작들을 깁고 매만져 한데 모아 시집 ‘눈부신 아침’을 출간했다.

청주 솔밭중 교감으로 재직 중인 오충민 시인이 2017년 등단 이후 첫 번째 시집이자, 밥북 기획시선 제27권이다.

오충민 시인은 “난해한 시들이 많아 읽기 불편한 이 시대에 깊은 사유와 통찰로 대상을 쉽게 재해석해 독자에게 편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시집 ‘눈부신 아침’은 4부로 나누어 60여 편의 시를 싣고 인문학 분야 저술가이며, 독서토론 강사인 이영숙 시인의 해설을 덧붙였다.

한 편 한 편의 시는 마치 담백한 수채화를 보는 것처럼 읽는 이의 눈과 가슴으로 스며든다. 시인이 늘 자신을 돌아보면서 채우기보다는 비우려고 애쓰고 이러한 노력이 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설익은 언어의 나열보다는 차라리 경청과 침묵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하는 시인에게 시는 고뇌와 사유의 산물이다.

이 고뇌와 사유를 바탕으로 한 오충민의 시는 외적 가치와 내면적 가치와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그리움으로 완숙된다.

이영숙 시인은 “오 시인의 시적 모티브는 감물 빛 그리움이며 인간의 한계성과 우주의 통치원리로 꾸려가는 그의 시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편한 의자 같은 사람 하나 옛 벗처럼 만날 것이다.”라고 평했다

성낙수 시인은 “오 시인의 시는 언어의 오랜 조탁을 통해 시가 지닌 내적 긴장감과 함께 읽는 재미까지 더해져 시집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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