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없다는 것만큼 절망적인 일이 없다. 특히, 앞이 아니라 뒤만 보고 가는 사람들이 사회와 국가의 리더라고 권력을 틀어쥐고 휘두르는 나라는 더 그렇다.

교수직을 비워두고 청와대 공직으로 들어갔던 사람이 다시 복직했다. 그런 그에 대해 법무장관 입각설이 펄펄 뿜어져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학 교수 동료들과 학생들 앞에 아무런 부끄럼이나 미안함 없이 섰다. 교수가 아니라 파렴치한을 보는 듯한 기분은 참 더럽고 참담하다.

선출직이 아니라 임명직이라서 문제될 게 없단다. 그 화려한 외모 뒤에 그런 추악함과 비열함과 치사함이 숨은 줄 짐작조차 못했다.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과 수치심과 부끄러움은 있을 줄 알았다.

역사관이나 철학도 일천하다. 교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 교육자가 아니라 이데올로기 선동가 수준이다. 레닌이 말했다. 민중대중을 선전선동조직화하기 위해서는 진실이 아니어도 된다. 좋은 목적을 위해서는 진실이 아니어도 된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그가 딱 그렇다. 그는 우리에게 답하기 바란다. 당신은 교수인가 정치꾼인가 선동가인가. '사노맹'은 젊은 시절 정의감이라고 이해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이제 그러기엔 너무 많은 이들의 삶을 책임지는 과분한 자리까지 가 버렸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철면피한 극단적 언어로 선동을 일삼았다. 외교안보를 돌봐야할 고위공직에 있으면서도 일본과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20대 초반 대학생들이나 쓸만한 언사로 죽창 운운하며 항일 저항의 깃발을 들라고 말했다. 죽창은 살인의 도구가 될 수 있는 흉기다.

그는 지식인으로서의 현실참여와 앙가쥬망을 이야기하는 걸 즐긴다. 그의 모습 어디에 교수이자 지성인이자 지식인의 고뇌와 인간적 사유와 철학적 아픔이 있던가. 그는 그냥 멋으로 좌파입네 하는 피시주의자, 즉 정치적으로 선한 척 하는 위선자들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을 뿐이다.

스스로 강남좌파라고 말한다. 강남좌파를 필자는 패션좌파라고 말한다. 더 비하해서 말하면 패션잡화다. 옷은 신체의 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생필품이지만, 그는 그의 곱고 화려한 외모만큼이나 화려한 패션잡화, 액세서리일 뿐이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그는 화려한 낯빛과 교활한 언사, 교언영색으로 젊은 학생들을 현혹하더니, BH에서 온갖 쇼통으로 쇼통령 노릇과 소통령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황당무계한 인사로 인사청문회마다 나라를 어이상실과 아연실색으로 몰아넣었다.

그러고도 반성하는 기색이 없다. 그가 흘리는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고, 그가 웃는 웃음은 위선이고, 그가 말하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의 철면피적 파렴치 자체다.

최근 그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차라리 그냥 정치를 하시라”고 대학의 강단을 떠나달라고 요청했다.

어떤 사람의 비판과 충고처럼, 국민에게 得은 되지 못할지언정 毒은 되지 말기 바란다.

그와 그의 이너서클 권력집단은 지금 국민과 국가 전체를 독살하는 독극물이자 자해의 흉기일 뿐이다. 그들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국가의 자살'을 보여주고 있다.

최소한의 학자적 양심이 있거든 대학 강단을 떠나기 바란다. 지식인의 앙가쥬망 어쩌구 하는 쉰소리도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은 1인의 국민이 이야기 한다.

당신이 법무장관이 되는 것은, 청문회 위증의 거짓말쟁이가 검찰총장이 되어 위증을 단죄하고 타인의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는 구형을 하겠다는 말 만큼이나 국민들에게는 독극물이자 흉기가 되는 것이다.

당신의 앙가쥬망은 국가와 국민에게 최악의 악몽이고, 당신의 물러남은 병들어 죽어가는 이 사회의 오매불망의 소망이다.

 

멩세희 기자  sehee1113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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