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전 서울청장 “끝까지 간다”

[서울=내외뉴스통신] 권대환 기자=공사 현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유력 인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해 논란을 빚었던 ‘희대의 사기꾼’ 함바브로커 유상봉(73)씨가 최근 원경환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진정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과 경찰 관계자 등은 유 씨가 지난달 초, 원 전 서울청장에 대한 진정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유 씨는 원 전 청장이 지난 2009년 당시 자신에게 뇌물을 받았다며 지난 4월 서울동부지검에 진정서를 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원 전 청장은 “금품수수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무고 혐의로 유 씨를 고소했다.

최근 만기출소한 유 씨는 무고 혐의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원 전 청장 측은 “유 씨 측이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아 무고 건 취하 없이 끝까지 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동부지검은 유 씨의 진정 취하와 관련해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답변을 구체적으로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과거 유 씨는 공사 현장 민원 해결과 경찰 인사청탁 등 명목으로 뇌물을 제공해 논란을 빚었고,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석방됐다가 지난 6월까지 다른 혐의로 서울구치소에서 재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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