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시흥소방과 함께 안전을, ‘ㄱ’부터 ‘ㅎ’까지 릴레이 소방안전 기고 (ㄷ)

[내외뉴스통신]=지난 3월 소방청이 실시한 ‘화재 시 대피와 관련된 국민 인식도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화재 시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행동으로 집에 불이 났을 때 35.7%, 직장에 불이 났을 때 31.2%의 국민이 ‘119로 신고’를 먼저 해야 한다고 답변해 제일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과거 전화보급률이 낮았던 시절에는 119신고가 늦어 연소 확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신고를 우선하는 교육을 실시했지만, 지금은 자동화재속보설비와 같은 소방시설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빠른 신고가 가능해졌다.

또한 최근 화재는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급격한 연소 확대로 대피 가능한 시간이 과거에 비해 짧아졌다. 과거 목조건축물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보다 플라스틱 등 가연성 내장품을 많이 사용하고 구조가 복합용도로 집적화된 현대건축물의 화재 시 발생되는 유독가스와 다량의 검은 연기에 대한 위험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하기 위해 대피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소방청은 화재 시 대처방법 패러다임을 ‘불 나면, 대피먼저’로 우선으로 하는 행동요령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6월 서울 은명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중 학교 내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교사들은 116명의 학생을 신속히 외부로 대피시켜 사상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해 11월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에서는 세입자가 화재 사실을 전파하지 않고 10분 넘게 혼자 불을 끄려다 실패해 대피지연으로 사망자 7명이 발생했다. 이는 평소 대피훈련과 위험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외국에서도 화재발생 시 소화방법 교육에 앞서 비상대피를 우선하여 교육한다. 호주는 ‘Get out, Fire about(대피하라, 준비하라)’, 영국은 ‘Make home Escape Plan(비상대피계획을 세워라)’ 등 평상 시 집․가정․회사 등 생활공간에서의 대피계획을 수립하고 반복훈련을 하고 있다. 화재감지기의 오작동으로 비상벨이 울린 경우라 할지라도 대피하지 않으면 벌칙을 부과하는 나라도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대피먼저 패러다임의 홍보와 교육을 통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작년 동기간 대비(‘18.1.1.~6.30.) 올 상반기 화재인명피해는 상당부분 감소됐다. 사망자는 전년 227명에 비해 28.6%(65명)가 감소한 162명, 부상자는 전년 1,313명에 비해 14.9%(195명)가 감소한 1,118명으로 다수 인명피해 화재는 발생 치 않았다.

일선 소방관서에서는 대피먼저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교육․홍보뿐만 아니라 화재 시 대피가 최우선 시 되도록 비상대피를 위한 비상구 등 피난시설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소방패트롤팀을 신설하여 더욱 강화된 피난시설 관리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화재의 진행상황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안타깝게도 지난 6일 안성 공장 화재로 소방공무원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교육을 받고 장비를 착용한 소방관도 쉽지 않은 화재 현장을 일반인이 진압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의 소중한 생명을 위하여 하나만 생각하자. ‘불 나면 대피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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