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신청 김용섭 국장, ‘이재준 시장 체재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고양=내외뉴스통신] 김경현 기자 = 더위의 절정 8월이 시작되던 첫날, 요진와이시티(Y-city) 기부채납 환수 지연에 대해 해명성 기자회견을 가졌던 고양시 김용섭 도시균형개발국장이 지난 5일 사표를 제출하고, 다음 날 6일부터 23일까지 장기휴가를 간 것으로 알려진다.

김 국장은 사표 제출 전에 이재준 고양시장을 면담하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 시장은 ‘요진관련(기부채납)해 할 일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사표에 대해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장기휴가 후 김 국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갑작스런 김 국장의 명퇴신청이 요진와이시티 기부채납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과는 달리 ‘이재준 시장 체재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그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지는데, 최근 인사이동 전에 이 시장이 신임하는 공무원을 도시계획 부서에 파견해 내부 자료를 수집·조사했다는 후문이 돌기도 한다.

앞서 지난 1일 김 국장은 고양시 기자실에서 항소심에서 각하 판결을 받은 ‘기부채납 의무 존재 확인의 소(이하 확인의 소)’ 대법원 상고에 대해 일체의 자료제시 없이 “법률자문을 받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또한 요진와이시티 용적율과 기부채납에 있어 고양시에 유리한 부지 감정평가액(2012년, 건축허가 시점)이 아닌 2010년 지구단위계획 결정 시점의 부지가로 확인의 소를 제기한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아 빈축을 샀으며, 기자회견에 준하는 자료제시와 답변이 없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올해 들어 고양시에서 해명(반박)성 기자회견을 가진 뒤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 사례가 김용섭 도시균형개발국장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이재준 시장 부정·관권선거 의혹(폭로)의 한 축이었던 이봉운 전 부시장이 지난 5월 기자실을 찾아 기존 입장을 뒤집는 기자회견 뒤 휴가를 떠났고, 이후 임기 4개월여를 앞두고 사퇴한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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