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주택 각광 받고, 업무시설도 소호오피스와 같이 ‘1코노미’ 트렌드에 맞춘 상품 늘어

 

[서울=내외뉴스통신] 임지은 기자 = 한국 사회에서 현재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2017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28.6%(562만명)에 달한다. 2035년이면 이 비중은 34.4%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 주변 세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 즉 나홀로 족이라는 뜻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1코노미’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1코노미는 ‘1인 가구’와 ‘이코노미’ (economy)의 합성어로 새로운 소비경제를 말한다. 1코노미의 영향력이 가장 큰 분야는 단연 부동산 시장이다. 

주택시장은 과거 핵가족의 영향으로 중대형 선호 현상이 짙었지만, 최근에는 소형 면적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경기도 과천시에서 선보인 ‘과천 위버필드’는 초소형으로 나온 전용면적 35㎡ 62가구와 46㎡ 60가구 전부를 조합원이 청약했다. 마포구 염리동에서 공급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역시 전용면적 59㎡ 미만 16가구 모두 조합원 물량으로 돌아갔다. 초소형 면적이 조합원의 전유물이 된다는 건 그만큼 투자가치와 인기가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 

계속 커지기만 하던 업무시설의 대명사인 지식산업센터도 ‘소호오피스’와 같이 자연스럽게 업무공간을 줄여 나오고 있다. 대형에서 소형으로 선호 면적이 변화하는 추세가 반영된데다 1인 창업,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의 창업이 증가하면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7만7,009개에 불과했던 1인 기업은 지난 2017년에는 26만4,337개로 5년 새 18만7,328개로 늘었다. 이는 창조경제혁신센터, 1인창조 기업지원센터 등 정부의 다양한 기업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더욱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1코노미 트렌드의 영향으로 주택은 작아지고, 업무시설도 대형에서 소형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과 같이 1인 가구, 1인 기업이 계속해서 증가한다면 소형 면적의 주택과 소형 업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가치 역시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1코노미 트렌드를 겨냥한 다양한 부동산 상품이 나온다. 1인 가구이거나 1인 기업, 스타트업일 경우 이번 하반기 분양시장의 물량을 주목해 보는 것도 좋을 전망이다. 
서영건설플러스는 오는 8월 30일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42-4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동탄2 서영아너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탄2 서영아너시티’는 지하 2층~지상 13층, 연면적 14,312㎡ 규모로 지어지며 1인 창조기업, 스타트업 증가에 따른 1코노미 트렌드에 맞춰 1~2인 소호오피스로 업무공간을 구성했다. 소호오피스와 함께 단지 1층에 들어서는 창업공간인 슬림스토어와 공간이 소형화 됨에 따라 개인 수납공간이 부족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심형 개인 창고인 셀프 스토리지도 갖춰진다. 특히 서영아너시티는 동탄테크노밸리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인근 상주인구를 비롯해 지역 유동인구 등 안정적인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움건설(시행)은 이달 미사강변도시 자족시설 1-1,2블록에서 섹션오피스로만 구성된 지식산업센터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31만5,935㎡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섹션오피스 1,173실, 기숙사 392실, 근린생활시설 398실, 대규모 운동시설 1실로 구성된다. 미사대로를 통해 미사IC 접근이 용이해 하남시내 및 강남권 이동이 수월하다. 지하철 5호선 연장 ‘미사역’이 2020년 개통 예정돼 향후 강남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들어서는 ‘과천제이드자이'를 분양 준비 중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총 7개동, 총 675가구가 전용면적 49~59㎡의 전 타입이 소형으로 구성돼 젊은 세대 중심의 1~2인 가구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이며,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지식산업단지 부지와 인접해 있어 기업들의 입주 시 직주근접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47번 국도 우회도로를 이용하기 쉽고, 북의왕IC와도 인접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신태양건설은 이달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 들어서는 ‘스마트리치 연산’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380실로 전 타입이 전용면적 21~28㎡로 구성된 소형 오피스텔이다. 단지 인근에는 부산시청, 부산경찰청, 부산국세청, 연제구청 등 행정타운이 위치해 있고 고등법원, 지방법원, 고등검찰청, 지방검찰청 등으로 이루어진 법조타운도 들어서 있다. 

선랩건축사사무소는 이달 24일까지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에 오픈한 쉐어하우스인 ‘쉐어어스 신림점’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 단지는 기존에 독서실로 사용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층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에 맞는 주거공간으로 재구성한 사회주택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시세 대비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로 개인 공간 마련이 가능하며, 이를 제외한 화장실, 거실 등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해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jpost_news@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4794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