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운전자들은 장마철 빗길 운전이나 겨울철 빙판길 운전에 대해서만 차량 점검 및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자연적 현상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안개'이다.

일교차가 가장 심하다는 '안개의 계절' 11월은 도로교통공단에서 분석한 최근 3년(2011~2013년)간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의 발생이 가장 많은 달로 19.0%라는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인 지금 운전자들은 '안개'의 위험성을 망각한 채 어떠한 대비 없이 위험한 운전을 하고 있다.

그럼 왜 안개가 우리의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것일까

안개 낀 날은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워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위험발견이 늦어지게 되고 차량의 경우 제동거리에 영향을 많이 주기 치사율 또한 높아진다. 기상상태별로 치사율을 비교해 보면 안개 낀 날의 경우 100건당 10.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맑은 날(100건당 2.2명), 흐린 날(100건당 3.7명), 빗길(100건당 2.9명) 등에 비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위험천만한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안갯속 올바른 전조등 사용법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안개가 심한 날은 상향등보다 빛의 파장이 긴 안개등을 사용해야 하며, 전조등이나 비상등을 켜서 내 차 위치를 다른 차 운전자에게 알리는 것이다.

둘째, 와이퍼와 워셔액을 체크하는 것이다. 안개 낀 도로에서 시야 확보는 필수적이다. 주행 전 워셔액이 충분한지 점검하고, 와이퍼 작동 시 유리창 이물질이 잘 닦이지 않고 뿌옇게 번지거나 뻑뻑한 소리가 난다면 와이퍼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교체해야 한다.

셋째, 뒷유리 열선을 체크하여 후방 시아도 확보하는 것이다. 대부분 후방 열선의 작동 여부를 확인 안 할 것이다. 하지만 일교차가 크면 유리창에 성에가 자주 끼기 때문에 후방 열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것도 안갯속 안전운전의 필수 준비 사항이다.

'안개의 계절' 11월 우리의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안개'에 대한 충분한 대비로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없는 11월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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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순경 이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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