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19일 방송된 MBC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는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출연해 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일명 ‘한강 몸통 사건’에 대해 분석했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매주 월요일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함께 세상의 모든 사건사고를 다루는 ‘중년탐정 배상훈의 사건 파일’ 코너를 진행한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이런 걸 토르소(TORSO) 사건이라고 한다”고 명명하면서, “본인 속에 내재해 있던 분노가 어떤 계기를 통해서 트리거라고 하는 방아쇠 효과 때문에 폭발하는 그런 지점이라고 보여진다. 보통 지위범죄, 특별한 형태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위 때문에 벌어지는 (범죄다)”라고 설명했다.

‘우발적 범행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연된 분노라고, 퀜칭이라고 한다. 에너지 상태가 올라갔는데 올라간 상태에서 생각을 한다. 슬슬 생각하면서 상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일종의 망상을 꿈꾸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퀜칭 상태가 화를 푼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슬슬 풀어지면서 계획적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이걸 잠재된 계획성, 지연된 분노라고 하는 거고, 그래서 지위범죄 얘기를 쓰는 거다. 그 사람은 어떤 계기가 나오게 되면 폭발할 준비가 돼 있었던 팽팽하게 퍼져 있었던 풍선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승원 진행자는 ‘한강 몸통 사건’의 잔인한 범행 수법에 관해 “시신을 훼손하는 사건들이 요즘 와서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닌가, 혹은 이게 고유정 등등 여러 살인 사건들이 있었는데 모방 범죄일 가능성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예전에 오원춘 사건부터 시작해서 안산 시화호 토막 살인 사건, 그걸 쭉 추적하면 이후에 비슷한 사건들이 많이 생기는데 잔인하게 훼손된 사건들, 자기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매체로부터 암시를 받아서 그런 행동을 한다. 흔히 말하는 극단적 선택 하는 경우에 베르테르 효과처럼 비슷한 형태의 사회적 암시 효과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시신을) 4일간 방치해놓은 경우는 모욕을 하려고 하는 거다. 만약에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서 전전긍긍했다면) 다른 방식의 시도를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원 진행자는 피의자가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물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뭔가 말하고 싶은 거다. 내가 왜 죽였는가”라고 설명하면서, 사이코패스 의혹에 관해 “관련 없다고 본다. 분노범죄자, 지위범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평일 오후 6시 5분부터 8시까지 MBC 표준FM(서울·경기 95.9MHz)에서 방송되며,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와 유튜브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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