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단체 정치적 중립성 취지 ‘무색’... 회장 선거 전부터 ‘정치색’ 물드나
[세종=내외뉴스통신] 송승화 기자 =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를 약 4개월을 앞두고 이춘희 세종시장이 공식석상에서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지자체장의 체육회 겸직 금지는 지난해 12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며, 체육단체의 정치적 중립성과 체육회의 정치적인 이용을 금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의 특정인물 지지 발언은 지난달 23일 열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세종시 선수단 해단식 식사 자리에서 건배하는 중에 나왔다.
당시 참석자 A씨에 의하면, 이 시장이 “(자신의)임기가 끝난다. 사실상 지금까지 B씨가 체육회를 이끌어 갔다”고 말한 후 곧바로 “체육회를 이끌어 갈 사람이 누구죠? 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 시장의 발언에 당시 참석자들은 어리둥절했고 해단식 자리에 있던 두 명 정도만 ‘B씨’ 이름을 언급했으며, 호응이 없자 (이 시장이) 재차 같은 말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A씨는 “이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을 당시 참석했던 모든 참석자가 들었고 정치적 중립을 위해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치르는데 시작 전부터 시장의 구미에 맞는 인물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춘희 세종시장은 “B씨가 지금까지 체육회 일을 해왔고 거기에 대해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이야기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춘희 세종시장의 세종시체육회 임기는 오는 2020년 1월 15일로 종료되며 신임 민선 1기 체육회장은 체육회 대의원과 지역 체육회 임원 등 약 200여명이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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