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180여명 참석…지난 5일부터 16일째 총파업 투쟁, 임금 인상안 협상 갈등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20일 기자회견 가져

 

[밀양=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밀양의 대표기업인 한국카본과 한국신소재가 지난 5일부터 16일째 파업 중인 가운데 20일 오전 11시 밀양시청 브리핑 룸에서 임금·단체협약 승리를 위한 총파업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카본신소재 노동조합(지회장 이성훈 43세)은 "사측과 임금인상안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사측 행위를 대외에 알리고자 파업을 결행했다"고 말했다. 한국카본신소재 노조는 회사가 함께 자리하고 있는 한국카본과 한국신소재 노동자 420여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에도 밀양시내를 행진하면서 시민들에게 파업의 당위성을 알리는 시가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시가행진 결의대회에는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부산경남지부 소속 대표자들도 동참했다.

한국카본신소재 노동조합은 사측과 임금인상안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사측 행위를 대외에 알리고자 파업을 결행했다고 말했다. 한국카본신소재 노조는 회사가 함께 자리하고 있는 한국카본과 한국신소재 노동자 420여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노조측에서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게 되면 고용불안이 우려된다고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베트남 이전은 기술진 10여명만 파견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회사측은 임금인상안으로 고정 상여금 1.5%를 포함해 5% 인상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은 상여금과 별도로 6%를 제시한 상태이며 또 노조는 노조 발전기금 1억5천만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초봉 연봉 3천만 원에 10년 이상 장기근로자에 한해서는 4천만 원에서 4천오백만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파업과 함께 매일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창원에 있는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부산경남지부와 연대해 집중 집회를 하고,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본조 차원에서 전국 집회를 여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조희권 노조사무국장은 "한국카본 한국신소재는 밀양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지난 35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뤄 왔는데 아직도 일방적으로 노동자를 억압하고, 강압적이거나 무시하는 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노동자들이 파업을 지속하면 밀양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임금인상안을 둘러싼 노사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한 한국카본신소재의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한편 회사관계자는 "하루 빨리 노,사간 원만하게 해결방안을 찿아 협의해 회사 운영이 하루속히 정상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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