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광탁 기자 = 올해 진행된 경기도 안양시 소재 LG 연구소의 비공개 입찰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안양연구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는 KT&G가 선정됐다고 지난 5월 13일 보도 된 바 있다. 최근 LG그룹이 서울 강서구 마곡에 대규모 연구단지를 확보하게 되면서 부동산 정리 차원에서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이 연구소 매각 입찰에 참여한 A업체는 매각을 주관한 (주)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의 입찰 진행 과정에 의문을 던졌다.

먼저 사전에 배포된 매각 절차 안내에 따르면 입찰 진행 및 입찰서 접수는 지난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우체국 소인에 한해 등기우편 접수를 통해 진행됐다.

해당 입찰 신청을 담당한 A업체 직원 B씨에 따르면,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 담당 사원 C씨는 이 과정에서 내부 보고를 위해 25일 오전 중까지 입찰서 사본을 전송해줄 것을 24일에 요청했다.

이후 25일 이어진 통화에서 B씨가 입찰서 접수 진행 상황을 묻자 C씨는 "총 8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는데, 7개가 접수된 상태고 아직 한 개 업체의 서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금주까지 기다린 후 접수가 되면 LG 3사(LG전자, LG디스플레이, LS산전) 회의에서 입찰서를 개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입찰 참여업체인 A사 측은 3사 간 회의 전, 한 개 업체의 서류가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입찰서 사본을 이메일로 요청하면서 먼저 제출한 회사들의 입찰 희망가가 유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는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매각대행사 (주)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입찰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회사 측은 "4월 24일 우체국 소인을 받은 기록도 증명이 가능하다"며 입찰 희망가 유출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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