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SOS 메디레타네와 공동 운영하고 있는 수색구조선 ‘오션바이킹(Ocean Viking)’이 지중해에 발이 묶인지 14일 만에 몰타로부터 안전한 하선 장소를 제공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여러 국가가 연합해 인도적 대응에 나서긴 했으나, 국경없는의사회는 유럽 정부들이 장기간의 지연과 임의적인 협상을 중단하고 바다에서 구조된 생존자를 위한 하선 매커니즘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제이 버거(Jay Berger) 국경없는의사회 오션바이킹 현장 코디네이터는 “오션바이킹에 탑승한 356명의 긴 시련이 마침내 끝나 안도하고 있다”며 “구조된 이들은 자국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탈출했고 리비아에서 끔찍한 학대를 당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트리폴리 분쟁의 최전선에 갇혔던 전쟁 부상자를 치료했고, 타주라 난민 구금센터 공습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상처를 목격했으며, 조난과 요격의 생존자들을 만났고 잔인한 구타, 전기 처형, 성폭력 등 끔찍한 고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도 이런 끔찍한 일에서 제외되지 못한다. 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사람들을 가두는데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백 명이 바다에서 사망하고 있고 수많은 고통의 이야기가 들리는 만큼, 유럽 지도자들이 인도적 재난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인도주의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버거는 “우리는 하선 후 선원을 재보급하고 교체하기 위해 기항 할 것이다. 바다에서 익사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사람들이 리비아를 탈출하는 상황이 계속 되는 한 국경없는의사회는 바다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전념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1971년 인도주의 의료구호 단체로 설립된 '국경없는 의사회'는 4만명 이상의 구호활동가가 전 세계 위기현장에서 독립성을 활동원칙으로 삼아 자립적 의료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은 2004년부터 의료구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kymajs@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505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