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남정호 기자 = 2014년 5월, LG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G3 출시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본연의 컬러(정체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급 비중 확대와 규모경제(스마트폰 기준으로 분기 1680만대 시현) 구축으로 3.9%의 영업이익률을 2014년 3분기에 기록하였다. LG전자는 경쟁사대비 차별화된 디자인과 하드웨어를 접목한 G3를 통해서 스마트폰 사업의 정상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수익성 측면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G3는 프리미엄급 모델 중 QHD급 디스플레이와 OIS 기능 포함된 카메라모듈에 초점을 맞춘 것이 주효하였다. 경쟁사가 카메라모듈 화소수 상향과 방수, 방진, 메탈 소재 분야에 집중한 것과 차별화된 것이다.
LG전자는 G3의 성공을 바탕으로 누적된 G시리즈의 연속적인 긍정적인 평가와 프리미엄 비중이 30%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판매량은 삼성전자, 애플대비 낮은 수준이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샤오미, 화웨이 등에 밀리면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가 북미 이동통신사업자와 우호적인 관계이나 애플의 신모델(아이폰 6, 6플러스) 출시 시점과 G3 모델의 판매가 일부 겹친 점이 높은 판매량을 시현하기에 한계가 존재하였다. 애플은 북미시장에서 강한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가 강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신모델은 종전대비 대화면(아이폰 6는 4.7인치, 6플러스는 5.5인치)을 적용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던 5.5인치 전후의 패블릿 부문에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LG전자의 G3도 처음으로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였다.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주도하는 중저가 중심으로 성장을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주력을 프리미엄급에서 중저가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2014년 하반기에 수정하였다. 2014년 대면적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애플도 2015년에 성장 지속을 위해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이 요구될 것으로 분석된다. 불확실한 상황과 경쟁 심화 시기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MC)은 주식시장의 전망대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와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익성을 시현할 수 있는가에 논란이 많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정상화가 당초 기대보다 늦어졌으나 2015년에 긍정적인 변화(수익성 호전, 판매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된다. 그 이유는
첫째, 2014년 3분기에 스마트폰 사업이 흑자구조의 규모 경제를 구축하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1,680만대로 전분기대비 16.2% 증가하여 분기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프리미엄급 제품인 G시리즈의 판매량이 약 550만대, 중저가로 구성된 기본적인 판매량이 1,130만대를 기록하여 부품 조달 가격 결정권과 제품 믹스 효과를 낼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처폰 시절인 2006년 분기별 1,500만대~1,700만대의 판매량으로 영업이익률은 흑자에서 5% 수준을 유지하였다. 2007년 샤인, 쵸콜렛폰의 히트 모델이 등장하여 2분기, 3분기에 1,900만대, 2,200만대의 판매량으로 영업이익률은 8~11%로 확대된 적이 있다. 매출도 분기기준으로 3천억원에 근접하였다. 스마트폰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LG전자는 2014년 3분기에 분기별 16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유지, 2015년 2분기에 G4 출시(예상)로 판매량이 분기 기준으로 2천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도 이미 2014년 3분기에 4조원을 넘어선 상태, 2015년 2분기에 본격적인 규모 경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둘째, G3 출시 이후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높아졌다. 샤오미, 화웨이대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낮으나 LG전자가 강점을 유지하였던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3위 유지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구글의 넥서스 폰 제조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능력을 확대하였으며 프리미엄급에서 소비자와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의미있는 평가를 받기 시작하였다고 판단된다.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15년대비 중저가 수요 확대, 프리미엄급 시장 위축 및 가격하락을 통한 M/S 경쟁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판매량과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하였으나 2015년에 수익성 중심의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성장 지속을 위해 미들급, 즉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업체는 저가격에서 중고가 이상으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위치는 시장의 가운데, 샌드위치 형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LG전자의 목표가 시장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두고 있어서 양강(삼성전자, 애플) 체제의 틈새 공략이 가능하다. LG전자는 2015년 2분기 G4 출시로 애플의 판매량 하락기에 북미시장을 공략하여 삼성전자의 신모델(갤럭시S6)과 경합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로서 점유율 확대, 분기별 8천만대 이상의 판매를 유지하기 위해서 중저가 라인업 확대, 중국 및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다. 따라서 LG전자는 프리미엄급인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 LG전자의 G4가 경쟁사 제품대비 가격경쟁력을 우위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차별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반영되어 있다.
셋째,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태블릿PC, 웨어러블 분야로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 와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는 경쟁력으로 판단된다. LG전자는 2014년 4분기에 G와치를 출시하면서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 차별화된 디자인(원형 OLED 디스플레이 채택)으로 초기 평가는 긍정적이다. 이미 태블릿PC(G패드)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점이 LG전자의 스마트폰 활용성, 하드웨어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경쟁력 확보 및 출시가 다른 경쟁사대비, 시장 규모 성장대비 늦은 점을 감안하면 태블릿PC, 스마트와치(G와치)의 시장 출시는 최근에 수요 증가 시점과 맞물리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2015년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다양한 수요의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비지니스 창출을 위해 사물인터넷 환경 대응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사물인터넷은 LG전자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기회로 판단된다. 이미 TV, 백색가전(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및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라인 업이 추가되면서 사물인터넷으로 새로운 성장기회가 예상된다.
2015년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서 중요한 시기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고사양 스마트폰을 낮은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성장 지속을 위해서 수익성보다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추어 판매량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도 2014년 프리미엄급 매출 확대에 성공하였으나 2015년에 수익성 유지보다는 판매량 증가, 라인업 확대로 중저가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G3 성공과 높아진 브랜드를 바탕으로 2015년 점유율 증가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면 스마트폰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차별화가 약해진 가운데, 각사의 아이덴티가 정립되면 제품 경쟁력대비 낮은 평가를 받아오던 LG전자의 스마트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피처폰의 쵸콜렛 성공 신화를 재현할 것으로 판단된다. LG전자의 강점은 스마트기기 하드웨어 차별화를 구축할 수 있는 부품회사(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를 수직계열화로 보유한 점이 가장 중요한 경쟁 요인이 될 것이다. 2015년 LG전자의 신모델인 G4를 통해서 다시 쵸콜렛 폰의 신화를 기대해 본다.


[출처=(주)비즈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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