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시대를 지휘하다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오페라는 시대의 산물이고 역사의 현장이다. 단순히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를 부르고 관람하는 것을 뛰어 넘어 작품의 배경과 작품성을 깊이 들여다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사)음악미학연구회(대표 오희숙, 서울대 교수)가 오는 8월 30일 오후 2시에 세아타워 4층 오디토리움에서 무료강연회를 개최한다. 음악미학연구회가 주최하고 (재)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사장 박의숙)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공개학술포럼이다.
 
그러니까,  음악미학연구회는 음악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현직 음악학자와 서울대학교 음악학 전공 석·박사 학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다. 특히 음악미학연구회는 오페라의 진흥에 힘쓴 故 이운형 회장을 기려 설립된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음악 전문 총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음악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와 이에 대한 저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오페라, 시대를 지휘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주제는 오페라들이 한 시대를 관통하며, 각 시공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오페라의 다양한 양상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참여자는 좌장: 원유선과  이혜진 - ‘울게 하소서’가 만든 흥행의 웃음: 헨델의 <리날도>,  이용숙 - 교회권력과 세속권력의 대립과 투쟁: 베르디의 <돈 카를로>, 김석영 - 진시황 VS. 마오쩌둥, 탄둔의 선택은?: 탄둔의 <진시황>, 전정임 - 인류를 향한 강렬한 음악적 메시지: 윤이상의 <심청>으로 짜여진다. 
 
탁계석 평론가는 '오페라 공연에만 집중된  우리 오페라계에 다양하고 심도있는 학술적 접근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이런 연구를 통해 창작오페라가 보다 숙성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자  원유선(서울대 음악학 박사)의 진행으로 국내 오페라계 및 음악학계에서 활약 중인 이용숙(오페라 평론가, 서울대 공연예술학 박사), 전정임(충남대 교수), 이혜진(서울대 음악학 박사, 충남대 연구교수), 김석영(서울대 음악학 박사과정)이 발표를 준비했다.
 
바로크- 낭만- 근대- 동시대 작곡가 작품 소개 
 
이번에 소개되는 오페라들은 바로크와 낭만주의, 근대를 거쳐,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간적 자장을 아우른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선정된 오페라들은 각기 다른 ‘시대(時代)’의 특징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헨델의 <리날도>는 11세기 십자군 전쟁을, 베르디의 <돈 카를로>는 19세기 유럽의 정치적 이상과 휴머니즘을, 탄둔의 <진시황>은 약 2,200년 전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1972년 뮌헨올림픽 개막 축전 상연 작품으로 위촉된 윤이상의 <심청>은 개인적 도리인 ‘효’를 넘어 우리 시대의 요청이기도 한 보편적 ‘인류애’를 강하게 피력한다.
 
   
일시: 2019년 8월 30일 14:00-17:10 (등록: 13:30-14:00)
 장소: 세아타워 4층 오디토리움 (2호선 합정역, 1층 출입문 통과 입장) (문의: koreamusicaesthetics@gmail.com  02-880-7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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