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권대환 기자=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웅제약은 30일 포자감정시험을 통해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톡신에 사용된 균주가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균주 판별의 핵심 ‘포자형성 유무​’

균주의 ‘포자형성 유무’는 이번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었다. 메디톡스는 자사의 균주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포자를 생성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대웅제약에 민사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보툴리눔 균주의 포자형성 및 동일성 여부 감정을 위해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팝오프 교수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의 박주홍 교수를 각기 대웅제약 및 메디톡스의 추천을 받아 감정인으로 지정했다.

자사의 균주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포자를 생성하지 않는다고 밝힌 메디톡스 소장의 의견이 법원의 인정을 받아, 이번 감정 시험에서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의 포자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만 진행됐다.

감정시험은 대웅제약의 향남공장 연구실에서 7월 4일~15일 양측 감정인이 각각 진행하였으며, 양사 대리인들이 전 시험과정을 참관했다.

용인연구소에 봉인된 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는, 질병관리본부 입회 아래 용인연구소에서 반출돼 향남공장으로 옮겨졌다.

시험기간 동안 보안을 위해 실험실과 배양기 등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 CCTV로 24시간 감시하에 진행했으며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접속 링크가 제공됐다.

포자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은 사전에 합의된 온도 조건별 열처리와 혐기성 환경 및 호기성 환경 조건으로 배양한 후 현미경으로 포자형성 여부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감정 진행 결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생성한 것이 관찰됐다.

Hall A Hyper균주 전문가들은 “Hall A Hyper 균주만의 고유한 특성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것으로, 만약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로부터 유래된 Hall A Hyper라면 포자를 형성할 수 없고, 포자를 형성할 수 없다면 토양에서 발견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법원도 대웅제약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지 감정시험으로 확인한 결과, 나보타 균주의 포자 형성은 결정적인 증거라는 분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감정에서 명백한 증거인 포자 형성을 확인했다”며 “자사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아 자연에서 발견할 수 없다고 밝힌 메디톡스의 주장이 틀렸음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근거 없는 음해로 일관한 메디톡스에게 무고 등의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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