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월 2일) 야당에서 발의한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 의회표결 예정, 여당에서 이탈표 발생시 당에서 제명 경고

[런던=신화통신/내외뉴스통신] 정혜민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일 보수당 징계위원회 사무실을 통해 야당이 추진중인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여당 의원은 당에서 제명하고 다음 총선에서 보수당 후보로 출마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최대 야당인 노동당은 2일 의회 재개에 맞춰 그림자 내각 회의를 열어 노딜 브렉시트 저지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존슨 총리가 1일 오후에 보수당 징계위원회 회의후에 내린 '반대파는 제명도 불사한다'는 결정은 보수당내 긴장상태를 악화 시킬 수 있다고 2일 보도했다. 보수당 의원은 당적을 상실할 경우 의석을 잃지는 않지만, 보수당을 대표하거나 다음 선거에서 보수당 후보로 출마할 수는 없다. 익명을 요구한 보수당 징계위 고위 관계자는 "오늘 당은 여당 의원들에게 정부의 투표 방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정부의 협상 역량을 파괴하고 노동당 지도자 제레미 코빈에게 의회 통제권을 넘겨줄 것이라는 아주 간단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의회의 의사일정과 브렉시트 일정은 다음과 같다.

9월 3일, 의회 개회. 야당이 발의한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 찬반투표 예정
9월 13일~10월 13일, 휴회. 1주 예정이었는데 존슨 총리가 1개월 간으로 연장함
10월 14일, 의회 개회, 여왕이 의회에 출석하여 개회연설 
10월 17일, 브렉시트를 논의하는 EU 정상회의
10월 31일, 브렉시트 최종 시한. 이날까지 EU와 영국이 브렉시트의 여러 세부조건에 대한 합의가 되면 순조로운 브렉시트가 시행될 것이나, 합의도출에 실패하면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한다는 것이 존슨 총리의 생각이다. 야당과 일부 여당의원들은 '노딜 브렉시트만은 안되며, 이 경우 협상기간을 2020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자'는 것이 오늘 발의한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이다. 존슨 총리는 연기하면 EU와의 협상력만 떨어질 뿐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은 존슨 총리에 반대를 선언했다. 반대진영 대표자 중 한명인 데이비드 고케 전 법무장관은 "노딜 브렉시트"를 막는 것이 국익에 맞다고 주장한다. 현재 여당은 정치적 동맹인 북아일랜드의 민주통합당과 연립하여 의회에서 1석 많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여당내의 반대파 의원에 대한 제명이 이루어질 경우 소수당 정부가 될 것이다. 존슨총리는 화요일에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아무런 설명도 없이 만남을 취소했다. BBC의 정치뉴스 편집자인 로라 쿠엔스버그는 "존슨 총리 정부가 현재 의원들에게 지지를 강요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회 다수당을 포기할 준비가 된 총리는 필요하다면 조기 총선을 치를 준비가 된 것 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의회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거나, 정부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통과되고 14일 이내에 새 정부를 구성할 수 없는 경우 영국은 조기 총선을 치를 수 있다. 만약 오늘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존슨총리는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에 찬성한 여당 의원들을 제명하고 자파 세력을 결집하여 10월 조기총선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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