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의 복수극, 비질란테 소재 영화 ‘죽여 마땅한 사람들’ 크랭크업
유가족들의 복수극, 비질란테 소재 영화 ‘죽여 마땅한 사람들’ 크랭크업
  • 임지은 기자
  • 승인 2019.09.03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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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뉴스통신] 임지은 기자 = ‘성난황소 필름랩’의 두 번째 기획/제작 작품인, 자경단 소재의 영화 '죽여 마땅한 사람들(부제 : 요괴)'이 8월말 크랭크업 했다.

법의 근간이 흔들리고, 권력 앞에서 불공정하거나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 공권력을 믿기 어려울 때, 관객들은 불의와 사적 복수에 대한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를 갈망하게 된다. 법이 범죄를 예방하지 못하고, 피해자의 인권은 무시되고, 가해자의 인권만 보호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여, 강력 범죄자들의 낮은 형량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요즘 정점에 달해 있는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는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과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이 알려진 이듬해 개봉한 작품이었고,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는 강호순, 김길태 사건으로 온 국민이 범죄자들의 낮은 형량과 법의 허점에 대해 분노할 때 개봉하여 사회적 이슈를 만들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연재 중인 네이버 웹툰 김규삼 작가의 ‘비질란테’나, 문유석 판사의 소설 원작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도 극악한 흉악범죄나 청소년 범죄, 그리고 음주운전 과실치사 등에 대해 국민감정에 부합하지 않는 낮은 형량을 부여한 사건들과 국민들의 사법 불신을 대변한 작품들이라 볼 수 있다. 자경단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 웹툰은 끔찍한 흉악범들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허구적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사진제공=성난황소
사진제공=성난황소 필름랩

이처럼 영화 ‘죽여 마땅한 사람들(부제 : 요괴)’도 현재 대한민국 사법부가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흉악범들을, 평범한 범죄 피해자 유가족들로 꾸려진 자경단이 비질란테가 되어 처단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장르 복수극을 통한 카타르시스보다는, 국내외 자경단 사건의 실화들을 모티브로 재구성하여, 르포 형식의 전개가 주목할 만하다.

영화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영문제목 vigilante처럼, 범죄 피해자 유가족들이 자경단을 만들고, 복수를 해나가는 과정과 갈등을 대담하게 그린 작품으로, 곧 출소 예정인 조두순도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고 한다. 그의 끔찍한 범죄에 비해 제대로 가해지지 못한 형법을 대신해 시민들이 자경단 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기획 제작한 ‘성난황소 필름랩’은 상업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는 실전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성난황소 이정섭 대표가 2014년 1월부터 신인배우, 스텝들을 양성, 준비과정을 거쳐 세계적 수준의 신인 배우, 전문가 육성을 위해 10억 원 이상 투자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얼마 전 일본 영화학교에서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기록한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는 ‘성난황소 필름랩’처럼 감독과 배우를 양성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인 ‘ENBU세미나’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참여한 배우들도 워크샵에 참여한 신인 스텝, 무명배우들이고, 노 개런티로 참여하거나 수업료를 내고 만든 작품이지만, 작품성과 상업성이 매우 뛰어나 전 세계 평단의 호평과 큰 흥행으로 이어졌다. 영화 ‘죽여 마땅한 사람들’도 주연, 조연, 조단역 배우뿐 아니라 라인 프로듀서, 조감독, 촬영팀, 녹음, 연출제작팀 등 필름랩 졸업생과 재학생들로만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특히 필름랩 신인들 중 배우 김세현과 임가을이 단연 주목할 만하다.

사진제공=성난황소
사진제공=성난황소 필름랩

신인배우 김세현은 흉악범죄자 동생을 둔 마취과 의사 손정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피해자 유가족들로 결성된 자경단이 출소한 동생을 살해했다는 단서를 찾아 추적하는 인물로서, 신인답지 않은 절제된 연기로 담담하게 복수를 감행하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한다.

범죄피해자 유가족 소을 역을 맡은 임가을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메인 드라마를 이끄는 주도적인 여성으로, 평범한 여성이 동생의 복수를 위해 자경단에 합류하게 되고 점차 괴물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대담하게 연기했다고 한다.

신인배우 김세현은 "자경단 소재의 영화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출연하고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다. 기라성 같은 감독님, 배우, 스텝들과 함께 이렇게 치열한 현장을 통해 배우며,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많은 작품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며 인사를 전했다. 신인배우 임가을도 “성난황소 필름랩을 통해 제대로 된 현장을 배울 수 있었고, 덕분에 영화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 주역 배우, 필름메이커로도 참여하게 되었다. 너무나 뜻깊은 소중한 작품이 될 것 같다. 멋진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훌륭하신 감독님과 이지용, 배진아 배우님을 비롯한 실력 있는 수많은 선배, 동료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이었다”며 크랭크업 소감을 전했다.

두 아이를 잃은 비극의 가장이자 자경단을 이끄는 단장의 역할로 배우 이지용이, 어린이집 동료교사가 실종되자 자경단의 뒤를 쫓는 인물로 열연하는 배우 배진아, 자경단에 합류하는 유가족에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종횡무진 하는 베테랑 배우 신성균, 장현석, 윤현길, 오지영, 고경희, 박재하, 이유청, 지민규, 이자경, 이해빈, 이정경 그리고 장애인 배우 백우람, 호종민 등 유망 배우와 실력 있는 신인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으는 ‘성난황소 필름랩’ 두 번째 작품 '죽여 마땅한 사람들(부제:요괴)'은 올 하반기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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