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백종수 기자 =  올해 광복절은 그 어느 때보다 뜻 깊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주식회사남이섬 전명준 대표는 독립 충절의 도시 영주시에서 지난 8월 15일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영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사)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됐고,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장 기념사, 경축사, 광복절 노래제창 및 만세삼창 등이 이어지며 독립의 기쁨과 의의를 기렸다.

 

이처럼 남이섬은 매년 독립유공자 유가족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대한광복단기념공원 시설 재건도 지원하면서 사회적기업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런 때일수록 ‘가짜 뉴스’도 판친다. 그 대표적인 희생양이 바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남이섬이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억측기사와 악의적인 내용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주식회사남이섬 전명준 대표를 만나 ‘뜨거운 감자’인 남이섬을 둘러싼 진실논란을 규명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주식회사남이섬 전명준 대표를 만났다.

 

주식회사남이섬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있는 남이섬 관광휴양지를 관리 운영하고 있는 법인이다. 남이섬은 2016년 현재 세계 122개국으로부터 약 130만 명의 외국인관광객을 포함하여 연간 총 33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다. 남이섬은 금융인, 출판인이자 문화예술후원자인 수재 민병도 선생이 1965년 토지를 매입하여 모래뿐인 불모지에 다양한 수종의 육림을 시작하였다.

 

1966년 경춘관광개발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하여 종합휴양지로 조성해오던 중,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고자 2000년 4월 주식회사남이섬으로 상호를 변경하여 남이섬을 가꾸어오고 있다. 남이섬은 2001년부터 ‘문화예술 자연생태의 청정정원’ 역할로서 재창업을 선언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뤄나가면서 환경과 문화예술 관련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는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성공과 맞물려 남이섬은 현재 국제적 관광휴양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남이섬 내에는 노래박물관, 세계민족악기전시관, 평화랑갤러리, 나미갤러리, 아이들랜드, 문화원, 공예원, 행복원미술관, 유니세프홀, 안데르센그림책센터 등 문화공간과 함께 모든 객실이 갤러리로 꾸며진 호텔정관루 등 편의시설이 있다. 문화예술사업 전담기관인 남이섬교육문화그룹에서 연간 600여회의 공연과 연극, 축제, 전시회 등을 펼치며 국내 관광지 중 단연 가장 많은 문화공연이 진행돼 창립자인 민병도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나가고 있다.

 

◆ 친일루머는 사실무근, 직원들 정성으로 한국 대표 관광지 우뚝

 

“우리나라 한류의 진원지는 남이섬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먹고 살기도 바빠 관광이라는 용어도 생소했던 1966년 북한강 상류 버려진 모래땅에 나무가 심어졌습니다. 당시 이곳 모래땅에 땅콩농사를 지었던 황득수 씨는 홍수가 범람하면 나룻배도 탈 수 없어 며칠씩 고립되던 곳이라고 당시 남이섬을 떠올릴 정도였습니다. 이런 남이섬이 국제적 관광지로 각광받게 되기까지는 ‘푸른 동산 맑은 강은 우리의 재산, 성심껏 다듬어서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창립자의 확고한 철학과 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정성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남이섬은 1960년대 초반까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강원도의 황무지였고, 그마저도 비만 오면 반쯤 물에 잠기곤 하던 버려진 땅이었지만 민병도 선생이 “국민들의 문화쉼터가 필요한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소신으로 매입하여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온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전명준 대표는 설명했다. 이렇듯 민병도 선생은 정진숙, 윤석중, 조풍연 등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조선말큰사전’을 펴내며 식민지배에서 잊혀져버린 민족의 정기를 되살린 문화인이었다.

 

그는 일제하에서 조선어학회가 어렵게 지켜낸 원고를 보완 및 정비하여 미국 록펠러 재단의 지원까지 이끌어내며 사전을 편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지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명단’이나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그 어디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민병도 선생의 부친 민천식 역시 어떠한 친일명단에도 없다. 남이섬 창립자는 물론 부친까지 친일과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민족정기 정립에 노력한 과정이 오히려 매도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남이섬은 친일기업이 아니라고 법원에서 최종 판결

 

그렇다면 왜 이렇게 남이섬에 대한 친일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일까. 민병도 선생이 110년 전에 친일 행적이 있는 민영휘의 서자(庶子)인 민천식의 양자(養子)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역시 대한민국 정부와 진보민간단체 양쪽에서 민병도 선생 및 그의 부친에 대하여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아닌 것으로 공식 판명해주었다.

 

“친일 행적이 있는 민영휘가 당시 외국에 나가 있는 어린 학생이었던 민병도 선생의 명의로 일제에 국방헌금을 납부하면서 오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차명 납부로 밝혀지면서 현재는 오해가 모두 풀어진 상태입니다. 항간에 명성황후의 비밀장부를 민영휘가 입수하여 남이섬을 구입했다는 황당한 이야기까지 있으나 이 또한 공상소설에 조차 나오지 않을 법한 거짓 풍문일 뿐입니다. 남이섬은 민병도 선생이 1965년 자신의 근로소득과 퇴직금을 모아 구입하여, 현지 원주민들과 함께 묘목 하나하나씩을 정성스레 심고 가꾸어 내었을 뿐입니다. 즉, 남이섬은 한 두 사람의 섬이 아닌 남이섬 원주민, 400여 임직원 한 명 한 명 모두의 50여년 피땀이 어려 있는 섬이며, 일제 시대부터 내려오던 개인 재산이 아닌 1960년대 신규 설립된 회사입니다.”

 

이에 남이섬은 친일재산이 아니며, 친일 이슈와는 관계가 없다는 최종 판결이 지난 2019년 6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4민사부에서 확정되었다. 더욱이 ‘세금을 탈루시켜 해외에 부동산을 소유한다’는 루머 역시 기자가 세무서 자료를 통해 확인 결과 남이섬 임직원이나 관계된 어떤 누구도 위 사례에 해당되는 사람은 없었으며, 오히려 남이섬은 지역 내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납부하는 성실 납세기업이었다. 여기에 더해 법인 수익금은 대부분 관광자원으로 재투자되어 매일같이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취재과정에서 생생하게 증명되었다. 이렇듯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SNS 등으로 남이섬에 대한 비방을 멈추지 않는 일부 언론과 당사자들은 반드시 이를 책임지고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전명준 대표는 강조했다.

 

◆최고의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도직전에 처한 남이섬은 2001년 이후 문화 혁신을 주창하며 부단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노력으로 다시금 일어섰습니다. 당시 남이섬 강우현 대표와 20여명의 임직원들이 수천만 원씩 개인담보 대출을 받아 위기를 극복한 곳이 바로 남이섬입니다. 문화와 자연의 조화로움으로 한류를 이끌고 있는 이만한 곳을 과연 대한민국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50여 년간 오직 정성과 부지런함으로 평생을 바쳐온 임직원들의 수고와 그 대가로 얻은 한국대표 관광지의 명성을 칭찬하기는커녕 ‘아니면 말고’식으로 음해하는 누리꾼과 일부 언론매체의 무분별한 짜깁기보도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나타나고 있어 반드시 바로잡아야할 것입니다.”

 

전명준 대표는 향후 남이섬을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내일이 아닌 오늘이 가장 좋고, 언제나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겠다는 게 전명준 대표의 생각이다. “저희는 내년에 이른바 ‘Whatever Center’를 준비 중입니다. 공예, 환경, 음식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센터를 만들고자 합니다. 모든 세대를 망라하는 환경을 구축하여 나아가겠습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반드시 흙길을 유지하고, 나무보다 높은 집은 짓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낭만이 흐르는 뱃길에 다리를 놓지 않아야할 것입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에 관광 미래가 있습니다.”

 

기자는 이렇듯 남이섬에 대한 갖가지 괴소문과 정체불명의 언론기사가 인터넷상의 블로그와 카페 등에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취재기간에도 ‘남이섬은 가지 말아야할 곳’이라며 선동하는 글들이 퍼지고 있었지만 이는 모두 허위임을 확인하였다. 2019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이러한 악성루머를 확대 재생산 하는 소모성 주장에서 이제는 벗어나 보다 진취적이고 생산적인 대한민국이 정립되기를 바라본다. 각종 오해와 음해성 글들로 선의의 피해를 보는 악순환이 근절되기를 희망하며, 많은 이들에게 남이섬이 영원히 함께하며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장소로 영속되기를 기대해본다.

 

bjs1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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