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백종수 기자 = 친환경차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7만 142대를, 수출은 30.1% 많은 11만 2093대를 판매했다. 특히 친환경차 중 수소차의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가운데, 수소차 시장 선점에 나선 전 세계 업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전문가들도 오는 2040년이 되면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한 자동차들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등 친환경차의 미래는 낙관적이다. 

 

이런 때 대우전자부품(주)(대표 서준교)에 관심이 모인다. 대우전자부품은 수소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현대차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성장을 거듭 중에 있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수소차 시대에 적극 대응하여 국내를 대표하는 수소차 부품기업으로 발돋움한 대우전자부품 서준교 대표를 만나 기업의 성공스토리를 들었다.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대우전자부품은 1973년 창립한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자동차부품 기업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은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영광의 시절도, 시련의 시기도 교차했다. 대우전자부품은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는 전북 상장 1호 기업은 물론 매출 3000억 원에 2천명 이상의 직원이 종사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1999년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으로 시련이 닥친다. 

 

이렇듯 부도 및 경영진의 교체 등으로 대우전자부품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2010년 서준교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뒤 다시금 반전의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사람과 미래가치를 중요시한 서준교 대표는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에 그야말로 사활을 걸었고,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인원을 증가하고 연구개발 장비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만성 적자 기업을 흑자 기업으로 되돌려 놨다. 이에 힘입어 대우전자부품은 중소기업기술혁신 국무총리상, 지역산업진흥 유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였고, 세계로 가는 전북기업육성사업 ‘글로벌 우수기업’, 전라북도 글로컬 기업 등에 선정됐다. 지난해 대우전자부품의 매출액은 6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전북지역 내 자동차부품 중소․중견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시범 스마트공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선점하며 전화위복 계기 마련

 

대우전자부품은 서준교 대표가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 콘덴서와 차량용 레귤레이터, 솔레노이드만을 생산 중이었다. 회사 분위기가 그만큼 안 좋았다는 반증이다. 이에 서준교 대표는 자동차전장부품을 신 성장 동력으로 선언하고, 당시 기업 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기술 투자하여 오늘날 현대차의 핵심 협력사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서 현대차와는 파트너십을 반드시 맺어야했습니다. 이는 대우전자부품의 존폐와도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금융인 출신인 저는 현대차와 어떤 인맥도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당연히 처음에는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줄기차게 시도를 하니까 문이 열렸고, 당시 현대차도 시작 단계였던 전기차 부문에 부품을 납품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전기차 부품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인들도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대우전자부품의 상황도 나아지게 되었습니다.”

 

대우전자부품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며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수소차 부품 개발과 구매처 확보에 성공하며 현대차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우전자부품은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에 공급하는 EWP(전동식 워터 펌프), CCH(공조 제어 장치) 등의 공급 규모를 작년 1000여개에서 올해 6500여개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불량 제로로 고객만족실현 

 

“대우전자부품의 작년 매출은 640억 원입니다. 그중에서 300억 원 이상을 바로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에 들어가는 부품들로 달성했습니다. 이게 전부 현대차에 납품되는 것들인데, 정작 현대차는 지난해 친환경 전기차를 10만대도 채 팔지 못했습니다. 국내외 합쳐 740만대가량 판매한 현대차의 명성에 비하면 아직 친환경 전기차 판매량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전기차를 100만대 생산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저희는 3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친환경 전기차 부품으로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우전자부품은 현재까지 현대/기아차에 다양한 주요 전장부품을 공급해 왔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면서도 단 한 개의 불량품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철저하게 검수를 통해 단 한 개의 불량도 유출시키지 않는다는 서준교 대표의 경영철학이 빛나는 대목이다. 신규로 출시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서준교 대표 본인이 직접 검수를 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임원이나 팀장, 일반 사원들이 품질에 대한 중요한 인식을 머릿속 깊이 각인시킬 수 있었다. 자동차부품의 불량은 사람의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검사를 안 해도 될 것을 한 번 더 검사를 합니다. 고객사의 신뢰를 얻으려면 불량 제로여야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탕이 되니까 대우전자부품을 찾는 것입니다. 납기를 제때 지키고 불량품을 일절 양산하지 않으니 고객사는 저희를 믿고 계속 맡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고객의 신뢰를 얻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을 중요시하는 경영하겠다  

 

대우전자부품 서준교 대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행동파로 유명하다. 그가 성공적으로 대우전자부품을 재건하고 있을 때 돌연 자연재해가 일어났다. 전북 정읍에 큰 수해가 나서 대우전자부품 회사 전체가 물에 잠기고 만 것이다. 모든 부품과 라인들이 물에 잠기고 전기는 끊어진 상황에서 서준교 대표는 솔선수범하여 복구 작업에 앞장섰다. 직원들 역시 서 대표와 힘을 모아 새벽까지 현장을 수습하였다. 이렇듯 고비 고비마다 서 대표는 직원들과 합심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기업의 성장을 주도했다.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대졸초임 연봉이 2160만원이었습니다. 저는 그해 9월에 대졸초임 연봉을 3300만원으로 인상시켰습니다. 급여를 많이 줘야 좋은 사람도 모이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일을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급여 인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급여를 올려주지도 않고 열심히 일하면 나중에 올려주겠다는 말은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입니다. 적자기업이었음에도 급여 인상부터 먼저 해주었으니 직원들도 무언가 해보자는 마음가짐이 생겼고, 이는 대우전자부품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여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대우전자부품의 현재 대졸초임 연봉은 4700만원이다. 전국에서도 부품산업분야에서 대졸초임 연봉이 4700만 원가량 되는 곳은 흔치 않다고 서준교 대표는 자신 있게 말한다. 이처럼 인간과 환경을 중시하고, 최고의 품질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대우전자부품 서준교 대표. 그만의 책임경영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자동차부품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대우전자부품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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