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지속가능한 대회’로 발전…경기운영 표준 모델 갖춰
개최 2회 만에 전 세계가 함께하는 국제적 대회로 성장

[충주=내외뉴스통신] 문병철 기자 =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펼쳐진 전 세계 무예 최강자전으로 불리는 충북 충주에서 창조한 무예올림픽이며 세계유일의 국제종합 무예경기대회인 이 대회로 무예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번 대회의 성과와 의미를 되짚어본다.

이번 대회의 최종 참가규모는 107개국 4천109명이다. 이중 선수단과 기술임원은 총 2천938명으로 집계됐다. 1회 대회(1천940명)보다 2배(51%)가 넘게 증가한 수치다.

우수선수를 비롯한 해외선수단의 확대로 국제적 인지도가 명명백백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예마스터십은 20개의 무예종목에 191개의 세부종목, 1천530개의 경기가 진행됐다. 메달은 금메달 191개를 포함 총 678개의 메달을 놓고 참가선수들이 자웅을 겨뤘다.

관람객은 총 15만여 명(150,556명)으로 집계됐다. 호암2체육관,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와 한국교통대 체육관 등에서 열린 무예경기는 자리를 빼곡히 채운 관람객들로 큰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대회의 참여인력은 조직위원회 104명, 자원봉사는 총 3천163명(일평균 288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치되어 안전관리를 위하여 소방 및 경찰이 5천236명(일평균 476명)이 투입되어 테러대응과 안전 관리를 위해 함께 땀 흘렸다.

스포츠 경기에 없어서는 안 될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구급차 운전, 봉사자 등 의료관계자 529명(일평균 48명)과 19개의 협력병원, 보건소, 소방본부의 조직이 함께했다.

충청북도, 충주시, 37사단 등의 행정지원 인력이 총 2천260명(일평균 226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종합상황실, 종목별 대회운영본부 등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대회 운영을 담당했다.

대회의 주요 성과는

대회는 많은 성과를 남겼다. 먼저, 대한민국 충북이 무예의 중심지로서 확고히 자리잡는데 기여했으며, 충북도민의 힘으로 기획 창건한 대회가 2회 만에 가이스프(GAISF)의 공식 후원을 받아 국제종합 무예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정부, 국제스포츠계, 언론 및 외신도 대회의 가치와 철학, 국제대회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인정한 대회로 평가받는다.

국제대회로서 손색없는 경기수준도 보여줬다. 국제연맹에서 각 국가를 대표하는 우수 선수를 선발하여 대회 참가시켰다. 세계랭킹 8위 이내 및 세계선수권대회·대륙별선수권대회 3위 이내 339명의 우수선수가 참가하여 대회 수준을 격상시켰다.

유도, 크라쉬, 기사 종목은 세계선수권대회와 병행 개최됐고, 10개 종목은 랭킹포인트가 부여되기도 했다. 태권도 겨루기(단체전 혼성) 종목은 우승팀(이란)에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부여됐다.

전통무예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 민족이나 국가에 국한된 소수집단의 전통문화 이미지를 탈피하여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메가 이벤트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통무예는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다양한 흥미요소를 발굴하여 관람객들이 환호하는 종합경기대회로 승화시켰다. 전통무예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 발굴 및 관련 무예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확인됐다.

전통무예의 국제화 계기도 마련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카바디, 펜칵실랏, 크라쉬, 벨트레슬링, 사바테 등 전통 무예종목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크라쉬, 펜칵실랏 등은 AISF(국제경기연맹연합회) 가입의 동기부여 됐고, 씨름은 무예마스터십 대회 기간 중 국제씨름연맹(ISF)을 창립(9.4)하여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크라쉬, 펜칵실랏, 기사, 용무도, 한국합기도는 무예마스터십을 계기로 랭킹포인트제를 도입하여 체계적인 선수관리 시스템 구축시켰다. 펜칵실랏은 심판 유니폼을 도복에서 정장으로 변경하는 등 국제기준에 맞는 경기규칙 정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대회는 저예산으로도 세계최고 수준급 대회가 가능하여 선진국은 물론 후진국에서도 유치할 수 있는 무예올림픽으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개폐회식과 경기장, 선수촌 등 모든 곳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는 대회로 기록되기도 했다.

분야별 성과는

경기시설 및 운영면에서는 국제종합무예경기대회로서의 표준모델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전 종목이 국제연맹이 주관하고, 국제 공식규정을 적용하여 경기를 운영했다.

선수는 국제연맹에서 승인한 선수만 참가 자격을 부여하고 국제 기술임원(심판)은 국제연맹과 협의하여 선임됐다. 국제연맹 기술 규정에 따라 국제연맹에서 승인한 경기장을 활용하고 공인된 경기용 기구가 사용됐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4개의 경기장, 11개 종목에 포디움을 설치하는 등 경기장 시설을 꾸몄다. WADA(세계도핑방지위원회) 국제표준 절차에 따른 도핑 검사 시행으로 공신력 있는 대회로서 운영되고, 경기운영종합시스템을 개발하여 선수 등록부터 대진표 작성, 경기운영, 경기결과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진행됐다.

의전면에서는 국제연맹‧국제스포츠기구와의 협력체계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반기문 명예대회장, 조정원 대회장, 스테판팍스‧서정진 공동위원장의 협력과 지원으로 스포츠기구와 협력 강화됐다.

위자이칭 IOC 부위원장, 라파엘 키울리 GAISF 회장, IOC 위원과 GASIF 부회장,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경기국장, 국제연맹(IF)과 국제스포츠기구 등 80여명의 국제 인사 대거 참석했다. 특히 정부(문체부 장관)에서도 국외외빈 환영오찬을 주재하는 등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이러한 국제인사를 위한 할랄, 음식알레르기 등 사전에 기호를 파악하고, 1대1 의전 전담, 경기관람과 시상 등 원활한 일정준비와 출국까지 빈틈없는 수행으로 국제수준에 맞는 예우 제공과 맞춤형 의전을 통해 대회의 수준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포츠 거물급 인사들은 무예마스터십의 지속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극찬이 이어지기도 했다.

선수들의 편의에 맞춘 수송・숙박・급식 제공면에서는 승합차, 미니버스, 45인승 버스 등 다양한 운송 수단을 통해 선수들을 탄력적으로 수송했다. 이슬람 문화권 선수들을 위한 할랄음식, 기도실을 운영하고 치과진료 및 한방진료실을 운영하는 등 선수들이 최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기장과 숙소에 공연, 체험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선수와 임원과 관람객 모두가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했다. 특히 선수 임원 숙소에는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마련하여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선수임원단을 향한 맞춤형 서비스로 해외선수단을 비롯한 선수단은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원활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개회식면에서는 개회식은 올림픽에 버금가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됐다. 252명의 기수단과 1,253명의 선수단의 입장식이 거행되고, 무예의 탄생부터 무예마스터십의 비전을 한 눈에 보여준 주제공연, 대회품격을 높이고 무예인과 시민이 중심이 되는 성화주자와, 세계무예 평화 충주선언이 발표된 대회의 개회식은 무예의 가치를 전 세계에 당당히 제시하고 국제적 위상을 보여준 세계가 하나된 개회식으로 성대히 열렸다.

이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무예의 성지로 대한민국 충청북도(충주시)를 각인시키고 지지를 받게 됐다는 평이다.

조직위는 무예마스터십 창건의 역사와 대회 준비・운영과정을 한눈에 보고, 2023년 3회 대회를 개최하는 국가의 표준모델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내용이 담긴 백서를 제작할 계획이다.

주요인사들의 평가와 극찬

ㅇ 국제올림픽위원회를 대표하여 참석한 위자이칭 IOC 부위원장은 “무예마스터십은 전 세계적으로 무예의 매력과 인기를 잘 보여주는 대회”라면서 “세계무예평화선언은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키울리 GAISF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존중, 헌신, 열정의 가치들을 볼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테판팍스 GAISF 부회장이자 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회는 지속 가능한 국제대회로 발전할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계속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며 성공적으로 치러진 대회”라고 추켜세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무예는 현대 스포츠에 밀려 평가받지 못했고, 선수 양성이나 발전도 이루기 어려웠지만 충청북도와 충주시는 무예를 보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그 공을 높였다.

반기문 명예대회장은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으로서 소중한 자산인 무예를 전 세계에 진흥하기 위해 충청북도는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정체가 세계무예마스터십”라고 평가했다.

서정진 공동조직위원장도 “이번 무예 마스터십은 선수들이 도전과 인내, 성취를 반복하는 과정에게 보는 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전해줬다”며 “성숙한 시민 의식과 국제적인 대회 운영,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호평을 얻었다”고 말했다.

프랑코 카펠레티 국제유도연맹 카타위원회 회장, 약시 벨트레슬링 기술대표(TD), 리사 렌츠 태권도 국제심판이자 WMC 여성위원장, 줄리 가브리엘 국제사바테연맹 회장, 알바로 산즈 한국합기도 국제심판, 조비딘 코지니야조프 크라쉬 국제명예홍보대사 등 전세계 무예인사들이 선수들의 수준, 경기장과 운영방식, 식사 등 전분야에 걸쳐 대회를 우수하다고 평가하면서 만족을 표시했다.

대회의 만족도와 경제적 효과

충북연구원에서 전문 설문조사업체에 의뢰하여 1천238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참가 선수단 중 만족했다는 응답자가 87%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통이 11.7%이며 불만족 비율은 1.3%에 그쳤다.

선수단과 관람객 전체 응답자의 60.9%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 29.1%, 불만족은 10%에 그쳐 전반적인 면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분야는 경기장 시설로 나타났고, 자원봉사자 활동, 대회 준비의 충실성, 개폐회식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회 개최가 충북의 무예산업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7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자는 6.3%에 불과했다. 관람객에게 가장 관심 있는 종목은 태권도(26.7%)가 꼽혔고, 다음으로 무에타이(10.3%), 택견(8.3%), 주짓수(7.8%) 순으로 나타났다. 인상적인 부대행사는 문화행사와 축하음악회가 가장 높았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484억1천만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16억7천만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696.6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 개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사회문화적으로도 대내외적 홍보를 통한 충북의 이미지 제고, 충북의 브랜드 강화를 통한 간접적 투자유치 지원, 무예와산업 활성화 기반에 발판을 마련하는 유무형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이재영 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무예마스터십은 무예계의 큰 획을 긋는 역사”라며 “이번 대회를 밑거름으로 삼아 지속적인 대회로서 무예올림픽으로 더 크게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을 주제로 개최됐다.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에서 100여개국 4,000여명이 참가한 대회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대한체육회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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