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병인과 G20 정상회의 때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일정에 불참 의혹과 김정숙 여사의 브로치를 두고 벌였던 설전이 다시금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나운서 출신의 고 대변인, 어차피 서로 말 하는 게 직업이고 싸움은 먼저 거셨으니까 시시하게 혼자서 라디오 방송 전화 연결해서 준비한 원고 읽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리 더듬거리지 말고 TV 생방송에서 한 판 시원하게 붙읍시다”라며 “서로 준비를 해야 될 테니까 오늘 중으로 답을 주시게. 아무리 후배라도 이렇게 쉽게 얘기하면 안 되겠네.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지난 7월 5일 민 대변인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문 대통령 G20일정 불참 의혹을 거론하며 본격화됐다.

민 의원은 7월 5일 페이스북에 “이른바 오사카 문재인 행방불명 사건 동영상이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문 대통령은 일본에 뭐하러 가셨나? 개막식 이후 본세션에는 홍남기 부총리 앉혀놓고, 이어지는 세션에서도 유일하게 자리 비운 대통령은 전세계 지도자들 가운데 우리 대통령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지난 8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을 향해 “팩트를 생명으로 생각하는 기자 출신”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을 해보셨는데도 그렇게 말씀을 하신 거라면 의도가 뭔지 궁금하고, 팩트를 확인하지 않은 거라면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 의원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역시 우려한 대로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핵심이 없네. 전 국민이 듣는 라디오에 출연을 했으면 기회를 잘 활용하셨어야지...”라며 “답을 써놓지 않은 돌발질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도 안타까웠지만 더 안타까운 건 아나운서 출신이 주술 관계가 호응이 안 되는 비문을 남발했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이 글에서 김정숙 여사의 파란 나비 브로치도 다시 문제 삼았다.

그는 “김정숙 여사가 가슴에 달았던 브로치는 파란 나비요? 아니면 보라색 코끼리요?”라고 물었다.

이어 “그 파란 나비를 김정숙, 손혜원, 진선미 세 분이 달고 다니는 이유는 무엇이오? 한국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등 터지게 만들었던 사드 반대의 상징인 파란 나비 브로치를 대한민국 영부인이 미국 대통령 앞에 차고 나온 건 잘한 거요? 잘못한 거요?”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고 대변인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 의원을 향해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팩트에 대해서 만큼은 명확하게 기준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씀을 했다면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팩트를 확인하지 않으셨다면 기자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 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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