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률 1.8%도 사실상 차등 적용되는 것···시간외근무수당에 대한 이견으로 사측은 교섭에 임하고 있지 않다”

[고양=내외뉴스통신] 김경현 기자 =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립암센터가 2000년 3월 개원(2001년 진료시작)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가 9일 현재 4일차에 접어들고 있어, 자칫 파업 장기화로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 6일 파업을 시작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가 요구하고 있는 핵심 사항은 1.8% 임금 인상률에서 ‘시간외근무수당’과 ‘위험수당’을 제외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사측은 시간외근무수당을 포함해야 교섭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성일 국립암센터 노동조합 수석부지부장은 “개원 이래 임금·단체협상이 한 번도 열리지 않아 임금 수준이 열악하다. 민간의료기관과 비교할 것도 없이 10년차 간호사의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에 비해 1000여만 원 적다”며 “그럼에도 애초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지침(6% 임금 인상)을 제안했으나 정부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 1.8%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사측이 1.8% 인상률에 시간외근무수당과 위험수당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반 행정직을 기준으로 하는 정부 지침(시간외근무수당)은 수술과 같이 연장 근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우리 여건과는 맞지 않다.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시간외근무수당을 포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간호사 개개인이 성과를 내는 것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국립암센터는 성과연봉제”라며 “때문에 임금 인상률 1.8%도 사실상 차등 적용되는 것이다. 그나마도 지금 시간외근무수당에 대한 이견으로 사측은 교섭에 임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측의 정확한 입장을 듣고자 홍보팀 관계자에게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회신을 받지는 못했다.

한편, 본지 6월 20일자 기사 【국립암센터 관계자, 고압적으로 “기자를 어디서 그렇게 배웠나”】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기자에게 막말을 일삼았던 국립암센터 적정지원팀 관계자는 노조 대의원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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