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장갑차량 시리아 영내로 진입하여 안전지대 설정후 처음으로 미군과 합동순찰 실시해
시리아 정부는 주권침해라며 강력 반발

[내외뉴스통신] 정혜민 기자 = AP, AFP통신에 따르면 9월 8일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에 진입하여 미군과 합동으로 시리아 북부에 안전지대 설정을 합의한 후 처음으로 순찰활동을 벌였다. 시리아 북부 안전지대는 지난달 초 미국과 터키가 합의하여 설치한 보안지역으로,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과 이를 격퇴하려는 터키의 긴장을 완화하고, 시리아 난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설치한 폭 32km, 길이 250km의 지역이다. 터키는 이 지역을 장악한 시리아내 쿠르드족의 군사조직인 쿠르드 인민군 (YPG)이 자국내에서 30여년간 무장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 노동자당 (PKK)과 연계된 테러집단이라며 공격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는 자국을 도와 IS 격퇴전쟁을 수행한 주력군대인 YPG와 나토 동맹국인 터키의 충돌은 용인할 수 없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안전지대 설치에 합의한바 있으며, YPG가 철수한 이 지역의 참호와 군사시설의 제거상황을 터키군과 합동순찰로 확인해 줌으로써 양측의 긴장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군 대변인 마일스 차킨스 대령은 "이번 양국의 합동순찰은 이 지역의 보안을 유지하고 터키의 국경지역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터키 국방부도 "앞으로 당분간 이런 합동순찰을 계속할 것이다"고 언론에 발표했다.

 

미국은 양국의 합동순찰이 시리아 영내로 얼마나 진입할지 밝히지 않았으나 시리아 북부의 미국의 동맹세력인 시리아 민주군 대변인은 "시리아 북부 영내로 5km 정도까지 진입하여 순찰할 것이다. 다만 어떤 지역은 12km까지도 진입할 계획이다" 고 확인해 주었다. 터키는 자국의 국경안보와 시리아 난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서는 시리아 북부를 장악한 YPG가 국경에서 30km 이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YPG는 14km 정도만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간 터키는 미국에 대해 안전지대 설치에 합의해 주지 않으면 자국내 각지의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는 360만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외무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미군과 터키군의 시리아 북부 합동순찰은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내전을 연장하려는 공격적 행동으로 간주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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