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국제학술세미나 개최(9월 20일) / 기술복원 한마당(9월 21일)

[충주=내외뉴스통신] 문병철 기자 =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한국철문화연구회(회장 이남규)와 공동으로 오는 20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강당에서 「동북아시아 전통주조기술」을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또한, 21일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철생산기술 복원 한마당’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는 동북아시아 고대·중세 제철문화 중 주조전통의 특징을 밝히는 시간이다. 한국‧중국‧일본의 제철 고고학 전문가 13명이 모여 동북아시아 지역의 고대·중세 전통 주조기술의 성과를 공유하고 주조기술의 출현 배경과 전파 과정을 논의하여 그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총 6개의 주제발표로 오전에는 ▲‘중국 고대 철주조기술의 발전연구’(야오쯔훼이, 중국 정주대학)  ▲‘한국 고대 주조유적의 현황과 조업방식 연구’(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한국과 중국의 고대 주조기술 비교연구’(최영민, 아주대학교 박물관) 발표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한국 중·근세 주조유적의 현황과 조업방식 연구’(송윤정,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일본의 고대 철주조기술’(우와가키 타케시, 일본 강산현교육청)  ▲‘고대 주조기술 복원실험의 성과와 과제’(한지선,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의 발표가 있다.

발표 후에는 이남규 한국철문화연구회 회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21일에는 고대의 주조기술을 직접 재현하는 제철기술 복원실험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고대 철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각종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제철실험장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철생산기술 복원 한마당’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밀집 제철시설인 충주 칠금동 제철유적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러한 발굴성과를 기반으로 고대의 철 생산기술을 복원하고 있다.

고대 제철기술 복원실험은 철광석을 녹여 철을 생산하는 제련실험과 함께 주조실험도 진행하는데,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하는 행사다.

직접 생산한 선철(주조용 철)을 이용하여 용범(鎔范, 금속 제작에 쓰이는 거푸집)에 철물을 부어 도끼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복원실험은 고대의 철생산기술 복원 수준을 한 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시의 협조로 가야금공연(충주시립우륵국악단)과 택견공연(충주시립택견단)이 합동으로 펼쳐지며 충주에서 50년 넘게 대장간을 운영하며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김명일 장인(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야장)과 ‘충주·철·사람’이란 주제로 대담시간도 마련했다.

이번 ‘국제학술세미나’와 시민과 함께하는 ‘철생산기술 복원 한마당’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 인류가 가장 널리 사용한 금속이다. 철기를 생산하던 유적의 존재와 기술을 밝히는 제철유적 조사와 복원실험은 철을 중심으로 한 고대 사회의 발전상을 밝히는 중요한 연구다.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고대 철 생산기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조사와 연구, 시민과 함께하는 실험 한마당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 나아가 복원된 철기 제작기술이 문화재 보수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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