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재희가 한보름을 꺾고 최고의 수작남녀가 됐다.  

13일 전파를 탄 SBS ‘수작남녀’에서 한보름은 “전 열정 부자, 취미 부자다. 롱보드, 꽃꽂이, 프리다이빙, 스킨스쿠버, 캘리그라피, 애견 미용, 그림 등 취미가 많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25살에 늦게 데뷔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원형탈모가 왔다. 술이 스트레스를 치료해주는 게 아니더라. 술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아니구나 느낀 후부터 취미를 많이 갖게 됐다. 하나하나 하면서 기분이 정말 좋아졌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그는 디오라마 작가 류승호를 만났다. 디오라마는 박물관 내 전쟁 상황 모형처럼 미니어처 모형에 배경을 더해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작업이다. 한보름은 작가의 작품을 보며 “보자마자 기분이 좋아졌다. 웃었다.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업 같다”고 흥미로워했다.  

에이징과 먼지 효과까지 맛보기로 도전한 그는 “저도 꼭 해 보고 싶더라. 미소 짓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보름은 류승호 작가와 함께 자신의 추억이 깃든 잠실 시장을 재현하기로 했다. 

재희 역시 한보름 못지않은 금손이었다. 그의 집에는 조립한 로봇들이 가득했는데 “전 만드는 행위 자체를 좋아한다. 무아지경이 된다. 뇌도 좀 쉬는 것 같고 스트레스 안 받고 힐링되더라. 머리를 비울 수 있다. 채색까지 하면 저한테는 창작의 느낌이라 굉장히 많은 것을 한순간에 할 수 있는 취미다. 전 재 손재주를 믿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제주도로 건너가 정크 아티스트 김후철을 만났다. 정크 아트는 자동차나 오토바이 부품 같은 산업폐기물 등을 이용해 대형 로봇 등을 만드는 일이다. 제주도의 한 테마파크에는 5미터짜리 11톤 무게의 옵티머스프라임 로봇이 있었다. 7명이 차 4대 부품을 갖고 1년 작업해 만든 결과물이었다.  

이 외에 헐크버스터, 아이언맨, 범블비, 공룡,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등 엄청난 작품이 가득했다. 가장 큰 작품은 쇠하르방이었다. 12.5미터 크기에 무게는 32톤짜리. 1년 반 걸려 만든 작품이었는데 범블비를 새롭게 맡게 된 재희는 “전 솔직히 못 만들 것 같다. 설명서가 없지 않나”라고 엄살을 부렸지만 아티스트에게 극찬을 받을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  

함께 작업하는 이들을 위해 도시락까지 만들어 선물할 정도로 마음씨도 따뜻했다. 재희는 작업 중 용접 불똥이 옷 속으로 튀어 생각보다 큰 화상을 입었는데도 다른 이들이 걱정할까 밝게 웃었다. 화상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이 맡은 작업물을 완성했고 나중에 레이저로 흉터 치료를 받으면 된다며 긍정의 미소를 지었다.  

재희는 “너무 좋았던 건 제가 만든 부분이 팀원들이 만들었던 부분하고 결합됐을 때 어울렸다는 게 너무 좋았다. 내 할 몫은 했구나 싶더라. 정말 뿌듯했다. 하루이틀 배운 제 솜씨를 믿어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 작가님과 팀원들을 위해 우리고 꼭 이기고 싶다”며 범블비를 완성한 소감을 말했다.  

한보름도 한 달 동안 추억의 시장을 완성했다. 디테일하게 분식집 떡볶이, 튀김, 어묵, 휴지까지 재현했고 직접 분식집 간판 디자인까지 해냈다. 작은 소품까지 세세하게 수작업으로 완성해내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한보름은 “제가 시장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정말 행복했다. 분위기가 우리가 재현하고 싶은 대로 나왔다. 한 달 걸린 작품이지만 30년간의 추억을 담았다. 그 점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어필했다.  

스튜디오에 두 사람이 만든 작품이 등장했다. 그리고 319명의 판정단이 둘의 작품을 평가했다. 투표 결과 재희가 5표 차이로 한보람을 꺾었다. 그는 황금손 선물을 받으며 활짝 웃었다.  

‘수작남녀’는 수작(秀作)을 만들어낸 미다스의 손들과 그 노하우를 전수받은 연예인이 함께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는 수작(手作)의 프로젝트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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