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정혜민 기자 = 사상최악의 미제 연쇄살인사건으로 남아있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확인되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의 모 교도소에 수감중인 무기수 이모씨(56)가 9건의 미제 연쇄살인사건중 3건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를 통보받고 나머지 6건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등, 추가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모씨는 1994년 1월 처재를 강간 살해하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복역중이며 최근 경찰의 방문 조사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이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일원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말한다. 1986년 9월 19일 경기도 화성에서 71세 할머니의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려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된 살인행각은 1991년 4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불특정 다수의 여성 10명이 차례로 강간 살해될 때까지 계속되었는데, 사건 모두 화성시 태안읍 반경 2㎞ 이내에서 일어났다. 2003년에는 이 사건을 다룬 송강호 주연의 영화 '살인의 추억'이 개봉되기도 했다.

이 일련의 살인사건이 동일한 살인범에 의한 연쇄살인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매 사건마다 몇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것은 피해자가 모두 여성이고, 피해자의 연령층이 14세 소녀부터 71세 할머니까지 폭넓으며 피해자의 음부를 훼손한 경우가 많았으며 사건현장이나 피해자의 음부 안에서 정액 또는 머리카락·담배꽁초 등의 이물이 발견되었고, 피해자의 대부분이 목이 조여 살해되었다는 것이다. 또, 피해자의 국부에서 9개의 복숭아 조각이 나오고, 가슴이 19차례나 도려내 지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이중 8차 사건의 범인은 동일범이 아닌 윤모씨의 연쇄살인 모방범행으로 밝혀져 검거된 윤씨는 현재 복역중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무기수 이모씨가 연쇄살인범으로 최종 확인 되더라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법의 심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범이 잡힌다면 그간 범인이 잡혀 억울한 죽음을 당한 피해자들의 넋이 조금이라도 위로받기를 고대한 유가족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을뿐 아니라 사건해결에 고생한 수사진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사건이 일어나던 당시에는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15년이었으나 현재는 2015년 법이 개정되어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폐지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인터넷에서 살인범 이모씨를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많은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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