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조재학 기자 = 산업디자인계의 거장이자 바이오디자인의 창시자인 독일 출신 루이지 콜라니 교수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독일 남서부의 도시 카를스루에(Karlsruhe)에서 16일(현지시간) 숨을 거두었다.

루이지 콜라니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인간은 그저 자연을 관찰만 하면 된다. 그곳에서 우리는 완벽한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유명한 명언을 남겼으며, 공기역학이라는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제품디자인, 환경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패션 디자인 등 거의 모든 디자인 영역을 섭렵한 천재적인 디자이너이다.

루이지 콜라니는 영화세트 디자이너인 아버지와 폴란드 출신의 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베를린 예술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인 미술교육을 받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공기역학을 공부하며 조형능력 못지 않게 엔지니어적 능력을 키웠다.

이후 미국 더글라스에서 일을 하다 1954년 베를린으로 돌아온 뒤 알파 로메오나 BMW같은 세계 굴지의 회사에서 디자인을 맡았고, 1972년 스위스에서 자신의 스튜디오를 개장한 콜라니는 보쉬나 로젠탈, 보잉등과 함께 일을 하다 82년 일본으로 건너가 각종 일본 제품들의 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했고 얼마전 아흔 살이 넘는 나이임에도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 아트디렉트로 선정되어 수년간 중국에 머물며 완성한 활동을 하였다.

특히 2015년에는 T600 미래의 스포츠카는 공기역학과 생체공학 그리고 신소재 과학이 결합된 콘셉트카를 중국 창저우 시에서 처음 소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시속 600킬로미터를 목표로 개발 중인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스포츠카로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리는 경우 유선형 지붕에서와는 달리 바닥에서는 떨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바닥의 설계 역시 유선형으로 이루어 떨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안전한 고속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로 디자인된 것이다.

콜라니의 디자인을 보면 1975년에는 개구리의 해부학적 형태를 응용한 작품인 개구리 오토바이는 연료 절감과 속도 향상에 중점을 두어 설계되었다. 
오토바이는 운전자 신체의 연장이라고 해석하는 콜라니는 오토바이와 운전자 두 몸체가 하나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운전자는 거의 움직임이 없고 오토바이의 구조는 매우 단순화되어 있다.

꼴라니 수상경력은 1954 Fiat 1100 [제네바 황금장미상], 1986 캐논 T90 [황금 카메라상], 1995 라디에이터 밸브 [클리마 95], 1996 라디에이터 밸브 [iF 디자인 어워드], 1997 메스머 펜 [레드 닷 디자인상], 2000 씨트릭스 퓨처, 어워드, 2003 은행 디자인 [라인란트 팔쯔 디자인상], 2004 뮌헨 피나코텍 박물관 전시콘셉트 [if 실버 어워드], 2005 우아한 곡선의 세계 챔피온 [Belle Moustache 클럽 공로상], 2006 그랑프리 디자인상 [파리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 2007 런던 <FX Lifetime Contribution Award> 디자인상 수상 등 그의 수상경력이 보여주듯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시대를 앞서 간 천재적 디자이너이다.

루이지 꼴라니 교수의 한국 독점 상품화권을 가진 ㈜꼴라니 디자인 코리아(대표 우현진)는 콜라니 교수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유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시에서 T600 미래형 스포츠카와 꼴라니 개구리 오토바이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SNS에서 12만명 이상이 루이지 콜라니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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