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내외뉴스통신] 정혜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는 17일 이번에 공습을 당한 아람코의 원유 생산 시설이 부분가동 중이나 이달말에는 기존의 원유 생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군사행동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이전의 강경 발언에서 한발 후퇴한데다 사우디 원유 생산능력의 회복이 낙관적이고 미국의 군사 개입으로 인한 전쟁의 위험이 감소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국제 시장 석유 공급이 공격 전 상태로 회복되었고, 공급량 정상화를 위해 사우디의 비축원유를 사용했다며, 석유 생산량은 9월 말에 정상으로 회복되며, 일생산량 1100만 배럴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국영석유회사(아람코)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날 국제 공급량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된 사우디의 비축원유도 이달 말에 원래의 비축량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마감한 뉴욕상품거래소의 10월물 경질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3.56달러 하락한 59.34달러로 마감했고, 런던시장의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47달러 하락한 64.55달러에 마감되었다.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석유 시설 피습 후 이란과 전쟁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누구와도 전쟁을 하고 싶지 않으며 공격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전날 미국은 누가 공격했는지 알고 있으며 "미국은 이미 (전쟁)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사우디의 조사가 끝난 후 결정할 것이다"고 말한데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시" 미국의 전략비축석유의 시장공급을 승인한 바 있다.

16일 릭 페리 미국 에너지 장관은 공습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시장에 "상당한" 석유비축량이 남아 있어, 미국이 전략비축석유를 방출할지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고 말한바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인정했지만, 미국은 즉각 이란을 표적으로 삼았고, 이란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번 공습후 원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중동의 지정학적 위치도 유가 리스크 프리미엄을 밀어 붙였다.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에 대한 수사 완화가 시장에 대한 자극요인을 줄이고 원유 시장이 가능한 한 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한다. 미국의 움직임 측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에 운신의 폭을 더 넓혀 주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한계까지 재재하고는 있지만 새로운 전쟁에 나서고 싶지 않으며, 최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그의 국가안보팀을 전격 교체함으로써 유연한 태도를 견지하며 돌발변수가 발생할 여지를 줄였다. 국제 원유 공급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원유 공급의 차질은 비교적 적으며, 단기적인 원유 생산 감소는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의 공습 사건은 석유 산업에 비교적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국가는 원유 인프라의 레이아웃을 최적화 할 수 있다. 아람코의 두 석유 시설은 14일에 무인기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격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우디 정부는 원유 공급량이 하루 570만 배럴, 즉 석유 생산량의 약 50%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비상 사태의 영향을 받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 경질유(WTI) 선물은 16일 배럴당 63.34달러로 25.91% 상승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19.5%가 올라 장중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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