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외교 대표단체로 감동, 전 세계에 확대되어야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K-클래식으로 국내외에서 동해와 독도를 알려온 사단법인 라메르에릴(이사장: 이함준 전 국립외교원장)은 이번 공연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했다. 가는 곳 마다 호응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이들의 일정은 9.12 캐나다 토론토(토론토아트센터), 9.14 미국 보스턴(뉴잉글랜드콘서버토리 조단홀)9.17 미국 뉴욕(뉴스쿨 오디토리엄)에서 북미 순회공연을 개최했다.

그러니까 이번 공연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공연으로서 글라주노프의 5개의 소품, 이정면 곡 ‘해금과 현악4중주를 위한 목포의 눈물’, 임준희 곡 ‘소프라노, 해금, 대금 및 현악3중주를 위한 독도환타지’ 그리고 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바르토크의 피아노5중주다.

연주는 음악감독 겸 바이올린 최연우, 바이올린 최규정, 비올라 이희영, 첼로 김대준, 피아노 오윤주, 소프라노 한경성, 해금 고수영, 대금 박명규가 참여했다.

첫 공연인 토론토에서는 토론토한인회(회장 이진수)와 공동으로 주최하여, 600여명의 재외동포들이 참여하였는데, 한인사회 역사상 한국에서 클래식 공연팀이 와서 공연한 첫 공연이라고 했다. 참석했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고한나 토론토 통신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전문가 칼럼을 기고했다.

한 마음에 호소한 독도사랑, K- 클래식에 감동 

‘음악으로 그려낸 동해와 독도에 대한 사랑은 한국을 넘어 캐나다 토론토에까지 들려졌고, 100년 전 조국을 지키고자 외친 ‘대한민국 만세’는 오늘 동서양의 악기로 함께 연주됐다. 이 공연은 전 세계에 알릴 우리의 이야기 즉, 100여 년 전 3월 1일, 독립을 향한 열망을 분출시켰던 국민적 운동이 있었음을, 또한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아름다운 자연, 동해와 독도가 있음을 알려주었다.

서구의 귀에 익숙한 현악 3중주, 4중주, 피아노 5중주와 소프라노의 노래에 해금과 대금을 엮고 ‘목포의 눈물’과 ‘독도환타지’를 잇대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아한 클래식을 선보였다. 여든이 넘은 어르신도, 이민 3세대로 자라난 어린아이도, 케이팝에 열광하는 캐나다 청소년도 한마음으로 귀를 열게 되었던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진수 한인회장도 토론토 동포 모두에게 감동의 무대였으니, 이를 확대한다면 전 세계해외동포들에게도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9.14(토) 음향이 매우 좋은 곳으로 세계 3대 공연장에 들어간다는 조단홀에서 매사추세츠한인회(회장 장우석)와 공동주최, 주보스턴총영사관(총영사 김용현), 한미예술협회(회장 김병국)의 후원으로 성공적인 미국 데뷔 공연을 가졌다. 한인동포뿐 아니라, 매사추세츠 주정부인사, 전현직 고위외교관, 보스턴의 저명한 학계인사 및 주한미국대사/국무부 북한특별대표를지낸 Stephen Bosworth 대사부인(대사는 3년 전 작고)도 참석했다.

참석했던 보스턴 터프츠대학 플레처스쿨(Fletcher School,TuftsUniversity)의 알렌 헨릭슨(Alan Henrikson)교수는 이 학교에 외교관과정을 창설해 지난 수십년 간 우리나라를 비롯한전 세계 외교관들을 교육해온 교육자로서‘라메르에릴의 음악가들이 조단홀에서 환히 빛났고(aglow), 라메르에릴의 문화외교가 '혁신적(innovative)'이며, 음악가들의 연주에 대한 기쁨과 음악가로서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평가하였다. 김용현 총영사는 3.1 독립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동해와 독도의 아름다움을 한인사회와 미국민들에게 일깨워준 점에서 더욱 뜻 깊은 공연이었으며, 많은 이들이 매우 인상적인 훌륭한 공연이었다는 찬사를 보내왔다고 했다.

라메르에릴 혁신적인 공공외교 대표단이란 평가도 

 9.17 뉴욕 공연은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공동주최하고, 주뉴욕총영사관(총영사 박효성)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이 지원하였다. 총영사 등 총영사관 직원들, 문화원장, 한인회 간부 등 재외동포들이 많이 참석한 이 공연에 대해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동해와 독도는 그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영원한 영토인 동시에 우리 후세들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땅”이라며, “동해와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모으고자 이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효성 총영사는 라메르에릴 공연단을 ‘공공외교 대표단’이라고 평가하였다.

라메르에릴의 유럽, 아시아, 대양주 공연 시와 같이 재외동포들에게 문화예술로 동해와 독도를 알릴 수 있었고, 특히 외국인 관객들에게는 국악기와 서양악기로 연주하는 한국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였으며, 많은 외국인들이 이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주토론토총영사관 비협조로 옥의 티 남겨 

다만 이번 순회공연에서 유감스러웠던 것은 주토론토총영사관(총영사 정태인)의 비협조적인태도였다. 정 총영사는 민간단체 행사에 대한 중립 운운하면서 일체의 협조를 거부하여, 토론토 교민사회와 교포언론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공연장에 억지로 참석은 하였으나, 공연 후 한인회장의 충고로 연주자들과 악수를 하면서 단체 이름을 ‘바다와 섬’이 아닌 ‘호수와 땅’ 이라고 바꾸라는 엉뚱한 말을 해 연주자들을 당황하게 하였다고 한다.

라메르에릴은 지난 4년간 유럽, 아시아, 대양주 13개 주요도시에서 공연을 해왔는바, 주토론토총영사관 같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공식 후원하는 특별공연을 외면한 총영사의 행태는 외교관으로서 공공문화외교 증진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한 나쁜 사례라고 할수밖에 없다. 

성공 사례 우리 아티스트 진출에 큰 힘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은' 이번 라메르에릴의 북미 투어 성과가 현장에서 확인된 만큼 이를  더욱 확대하는 해외문화교류정책이  절실하다며, 많은 기관들의 협조에 감사드린다. 이처럼 선구적인 성공 사례가 우리 아티스트의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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