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주전항 어촌뉴딜 300사업 설명회서 어촌계장과 설전
“어촌계장을 안 바꾸고 그냥 두느냐” 등 권위적 발언 소동

[울산=내외뉴스통신] 김흥두 기자 =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이 ‘막말’논란에 휩싸였다.

동구청은 24일 오후 2시30분 동구 주전어촌체험마을 회의실에서 주전항 어촌뉴딜 300사업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정 구청장은 사업계획 설명 후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강원보 어촌계장과 설전이 오갔다.

설명회는 사업 컨설팅용역을 맡은 에코다임 측에서 사업설명을 한 후 정 구청장 추가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하다가 강 어촌계장이 “아직 해수로부터 사업지정도 안 됐는데 주전항 방파제 연장이나 레저 계류장 조성 등이 뭐가 중요하냐”고 말문을 열었다.
 
또 “2∼3차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예비계획에 다 들어있다”며 “지정 전에 이런 계획들은 시기상조다”며 꼬집었다.

이에 정 구청장이 강 어촌계장의 말을 막고 나서면서 “어촌계장이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생각은 안하고 독단적으로 말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강 어촌계장은 “선주협회나 나잠업협회 대표 등과 의논해 예비계획에 반영했다”며 “독단적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러자 정 구청장이 “어촌계원들이 이런 어촌계장을 안 바꾸고 그냥 두고 있느냐”며 쓴 소리를 하자 강 어촌계장이 “저도 어촌계원들의 선출직이다”고 항변하며 퇴장해버렸다.
이후 설명회 분위기는 싸늘해지고 주민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비워 흐지부지돼 버렸다.

이날 설명회 장에서 정 구청장의 발언을 두고 참석자들은 이구동성 “너무 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구청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포용하고 설득해야 하는데 어촌계장을 바꾸라 마라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막말이다”고 흥분했다.

한편 동구는 2020년 일산·주전항 어촌뉴딜 300사업을 지난 10일 해양수산부에 신청했다. 오는 12월 해수부는 선정공모에 신청한 사업대상지 총 250곳 중 10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어촌뉴딜 300사업’은 어촌의 재상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의 필수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 특화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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