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고양시의회에서 세차례의 음주운전 범죄행위가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2명과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1명이었다.

현직 시의원 신분으로 또 음주전과가 추가된 이들은 이제 다수가 음주운전 재범(再犯)들이 되었다.

그 중 한명은 곧 죽어도 자신은 음주운전이 아니고 음주주차를 했다며, 정식재판 청구로 그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은 재범이 아니란다.

그런데 이 같은 현직 고양시의원들의 음주운전보다 더 기가 찬 것은 그 이후에 벌어진 이들의 반응과 고양시의회 동료 시의원들의 대처방식이었다.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른 후 이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음주운전이 아니라 “졸음운전이었다” “음주주차였다” “음주운전과 사안이 다르다” 이렇게 뻔뻔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진심으로 부끄러워하고 뉘우치는 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을 공천했던 현직 장관인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은 단 한 번의 사과나 해명도 없이 이들 음주운전 시의원들을 줄줄이 ‘탈당’ 내지 ‘출당’ 시켜 자신과 선긋기에 급급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고양시의회의 2/3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이런 안일한 상황 인식은 곧 그들에 대한 징계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음주범죄를 저지른 고양시의원들은 줄줄이 ‘출석 30일 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분만 받은 채 법적·정치적 책임을 빠져나가버렸다. 덕분에 자유한국당 음주 시의원도 그 혜택을 톡톡히 받게 되었다.

지난 27일 오전 고양시의회 윤리위원회에서는 최근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출신(현재는 무소속) 1명과 자유한국당 1명에 대해 ‘제명’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자기 당 동료를 살리려는 일부 시의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결국 ‘짬짜미’ ‘야합’이 성사되어 ‘제명 처분’의 원안이 ‘30일 출석정지’로 수정되고, 결국 저녁식사도 못하고, 한밤중에 실시된 표결에서 ‘30일 출석정지’로 낙찰을 보게 된다. 그러고선 끼리끼리 모여 축하만찬을 즐겼다는 후문이다.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까지 거론하고 싶진 않고, 그 와중에 보수우파 시민단체라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자신이 공천한 시의원의 음주범죄를 시민들께 공개 사죄한 필자를 ‘내부총질자’ ‘X맨’ 심지어 ‘정신분열자’라며 맹렬히 공격했다.

또 중앙당, 당대표실, 경기도당 등으로 수십 통의 항의전화와 문자를 보냈다. “주변 지인들의 휴대폰까지 빌려 당대표실로 총 6통의 항의전화를 했다”며 자랑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음주범죄를 저지른 시의원과 필자의 출신지역 향우회 사람들도 하루 종일 내 전화기를 가만 두질 않았다. 소위 말하는 진보좌파 시민단체는 더불어민주당 감싸기에 바빴고, 보수우파란 단체의 사람들 역시 이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각종 재산권 문제로 최근에 생긴 단체들 또한 자신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정치인에 대해서만 추상같은 잣대를 들이댄다. 조금이라도 자기편이다 싶으면 현행법 위반의 범죄행위에 대해서도 관대하기가 마치 자기 가족 대하듯 한다.

과거의 ‘국정농단 사건’ 최근의 ‘조국 사태’에서 보았던 ‘진영논리’ ‘내로남불’ 드라마의 고양시판을 매일 시청하는 요즘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그래서는 안 되듯,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도 이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내편이라고 해도 잘못한 것은 잘못 한 것이고, 내 식구라 해도 죄를 지었으면 거기에 맞는 벌을 받게 하는 게 옳은 일이다. 그래야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게 필자의 정치적 꿈이자 목표이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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