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데상트도 한자리에… 업계 안팎으로 뒷말 무성

[서울=내외뉴스통신] 조재학 기자 = 잠실롯데월드타워에 한국 유니클로 입점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급격한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달 초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롯데물산에서 운영 중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본사를 이전했다.

3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유니클로의 한국 법인 FRL코리아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일본 기업으로 거론되는 두 기업의 긴밀한 관계가 다시 한 번 부각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7년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한 데상트코리아 등 일본 불매운동의 대표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아 매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유니클로가 기존 사무실보다 임차료가 비싼 롯데월드타워로 본사 이전을 강행한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한국 유니클로 본사는 지난해부터 사무실 이전을 추진했는데 롯데월드타워도 후보지 중 하나일 뿐이었다”며 “공간 효율성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서울 시내 여러 곳을 알아 보다가 최종적으로 롯데월드타워로 이전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유니클로 매출이 3분기에 50% 하락하고 연간 영업이익의 60% 이상이 발생하는 4분기에 매출은 40%, 순이익은 5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롯데월트타워의 월 임대료는 기존 유니클로 본사가 있던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건물보다 수천만원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타워는 높은 임대비용으로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공실률이 60%에 육박했다. 그나마 12월부터는 공실률이 30%로 떨어지면서한 달 만에 오피스 분양 쾌거를 이룬 듯하나 실상은 다르다. 12월 말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한 기업 대부분이 롯데쇼핑e커머스사업본부, 롯데컬처웍스 등의 롯데 계열사로 공유오피스로서 경쟁력을 갖춰 공실률을 해소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수익성 개선 및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자신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랜드마크로 자리하는 롯데월드타워의 상징성 및 타사와 차별되는 보안 서비스 등을 내세워 롯데월드타워내에 공유오피스인 ‘워크플렉스’를 론칭했다. 7월에는 신규 입주자 대상으로 아시아나 클럽 제휴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부여하는등 입주사 혜택을 늘려 8월까지 입주율을 70%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본래 목적인 오피스 분양에서 벗어난 사업으로 오피스분양 공실률을 조금이나마 낮게 보이려는 꼼수라는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공실률이 떨어지지 않자 외부 시선을 의식해 공유오피스로 1개 층을 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롯데월드타워 공유오피스에 입주한 롯데 계열사는 롯데e커머스는 1,000명이 넘는 임직원으로 인해 2개 층(25~26층)을, 롯데컬처웍스는 1개 층(27층)을 사용하고 있다. 사실상 롯데지주(17~18층, 20층)를 비롯해 롯데케미칼(14~16층), 롯데MCC(14층) 등이 입주해있는 상황으로자사 계열사를 제외하면 외부 기업은 스포츠 용품업체 '데상트코리아',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지식공유 플랫폼 '디쉐어', 화물 운송업체 '유코카캐리어스' 등 만 분양된 셈이다.

한편 신격호 명예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만들어진 롯데월드타워는 총 높이 555m, 연면적 42만 310㎡ 에 달하는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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