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정혜민 기자 = 10월 2일 경찰은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56)가 범해을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9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춘재의 자백을 유도해 온 경찰은 완강히 범행을 부인해 온 이춘재가 지난주 말부터 심경의 변화를 보이며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춘재는 화성연쇄살인사건 10건중 진범이 잡힌 8차를 제외한 9건의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을 뿐만 아니라, 이 외에도 추가로 5건의 살인을 저질렀으며, 살인 외에도 30여 차례의 강간 및 강간미수 사건을 자백했으며 그림으로 상황을 설명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이춘재가 자백한 각 사건기록 검토 및 주변인, 주변상황, 목격자 탐문을 통해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화성연쇄살이사건과의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해온 이춘재가 범행을 시인할 뿐만 아니라 추가로 5건의 살인사건과 30여건의 성폭행 및 성폭행 미수 범행을 자백한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춘재가 자백을 하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보고 있다.

이미 5, 7, 9차 사건의 DNA가 일치하는 데다가 추가로 4차 사건의 DNA도 일치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이러한 결과만으로도 가석방 가능성이 희박해 진 데다가, 가족과 친지들을 통한 설득, 그리고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자백여부와 상관없이 추가로 처벌할 수가 없는점,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간의 수사를 통해 프로파일러들과 이춘재 간에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희생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사죄를 위해 죄를 자백해야 겠다는 결심이 서게 된 것이 주요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이춘재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날 즈음 사건현장의 중심부인 화성시 진안동 (당시,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 거주하였으며, 이후 청주로 이주하여 1994년 1월 처제를 강간 살해, 암매장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화성시 병점동 일대(당시, 화성군 태안읍)에서 일어난 10건의 연쇄살인사건을 말하며 경찰은 진범이 지목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9건의 범인으로 이춘재를 특정한 바 있다.

현재는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없어졌으나 당시에는 15년 이었으므로 지금 이춘재가 자백을 하고 진범으로 확정이 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났으므로 추가로 처벌을 할 수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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