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김상미 기자 =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범행 33년 만에 자백한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국정감사에서 공식적으로 사의(謝意)를 표했다.

이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할 의향을 묻는 질의에 따른 것이다.

민 청장은 “화성 사건과 관련해 억울하게, 무참하게 희생당한 모든 분들께 경찰을 대표해 심심한 사의를 드린다”면서 “빨리 범인을 검거해 조금이라도 희생자를 줄였어야 하는데 당시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점, 희생자가 많이 생긴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제라도 진실을 발견할 길을 열었으니 경찰은 모든 사안을 낱낱이 확인해 희생자분들의 피해를 지금이나마 회복하고 여러 가지 한이 풀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일지 검토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춘재에 대한 현재 모습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한창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실체적 진실이 모두 발견된 다음 공개 대상에 해당되는지 안 되는지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영호 의원은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이춘재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크다”면서 “이춘재가 자백한 건데 억울하게 범죄자로 몰린 사람이 있다면 빠르게 실수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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