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마케팅, 실질 기능 따라야 순환 유통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 비평가회장

국립오페라단의 초라한 성적표 

지난 4일 국립오페라단 국정감사에서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국립오페라단의 창작 현황을 도마에 올렸다.  최근 10년간 공연현황 중 창작오페라 제작은 2010년에 1건, 2012년 1건, 2013년 1건, 2014년 1건, 2015년 2건, 올해 1건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나마  2011년, 2016년~2018년에는 단 한 건의 창작 작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관객은 물론 한국오페라의 해외 진출 활성화 및 한류오페라의 붐이 조성되는 때에 창작오페라 개발사업의 실적 부진을 질타한 것이다.
 
국가대표 작품 만들어 국가위상 세워야 
 
최의원은 “그 나라 예술 수준을 판가름할 때 종합예술의 총체인 오페라 극장으로 판단하는 국가들이 많다”며 “일본의 ‘유즈루’ 홍콩의 ‘홍루몽’과 같이 창작오페라가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서 예술수준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회에서의 지적은 곧 예산에 반영될 수 있는 호재(好材)다. 그렇다고 가만히 누워 있는데 절로 입에 감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예산을 결정하는 것은 국회 예결위다. 국회위원들 역시 수많은 예산 요구에 표를 의식한다. 여론의 필요성이다. 우리오페라 창작, 대본도 연합체가 있어야 하겠다. 오페라단체들은 물론 성악가, 작곡가 등의 여론 못지않게 시민 열기도 필요하다. 단지 오페라는 좋은 것이야!  라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이날 조경태 의원은 국립오페라단의 잦은 예술감독 교체와 관련해 일침을 가했다.  국립오페라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페라 제작 예술단체인 만큼 행정이 아닌 예술 쪽에 비중을 두어야 하며, 단장 겸 예술감독은 예술 전문가가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오페라단은 행정을 책임지는 단장과는 별도로 오페라 기획·제작을 총괄하는 예술감독직을 분리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펼쳐지는 충남대학교예술문화연구소CNU오페라중점사업단(단장:전정임)과 한국작곡가협회(이사장:이복남)의 학술대회는 참으로 시의적절하고 하늘이 준 기회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농부만으론 한계가 있다. 생산자가 수확물을 직접 판매해서는 경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포장을 하고 , 홍보하고, 상표 브랜드로 마케팅을 해야 제 값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 역시 이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것이 현대사회다. 창작자의 자존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일부 작곡가들이 자기 발로 뛰고 무대를 올리면서 나름대로 활동을 펼치는 경우도 있다. 
 
그간 창작오페라에 집중해서 공연을 보고 작품을 만든 노하우로 필자는 K-Opera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세계 극장들과 네트워크를 열고, 우리 작품을 수출 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연구를 해왔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10년의 K-Classic Cantata 작품들이 모두 성공하여 레퍼토리 권에 진입함으로써 창작의 무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칸타타에 극적 구성이란 숟가락 하나만 얹으면 오페라가 되지 않겠는가. 이제 그 힘으로 창작 오페라에 새 장(場)을 펼치고 싶다.
 
오페라는 종합물 창작자 마인드 열려야 
 
관심이 있는 작곡가, 대본가들은 물론 한국 오페라를 하고자 하는 성악가 및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항시 문(門)을 열어 놓을 것이다. 혼자서는 할 수 없어도 모이면 성(城)도 탑도 쌓을 수 있다. 오페라는 종합물이다. 혼자서 보다 어울려서 만들어지는 속성을 가졌다. 스스로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오페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지금 창작 환경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 그 분위기를 띄우려면 우리가 해야 한다. 
 
창작오페라 70년 새 오페라의 출발로 
 
농사는 혼자 지을 수 있지만 파는 것은 혼자로선 한계다. 더 잘 지으려면 함께 모여 공부도 해야 한다. 창작자가 시스템에 녹아드는 원숙함, 우리가  배워야 할 새 영역이다. 바야흐로 찬연한 한국오페라의 개화(開花), K-Opera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계 무대를 끌어 안아야 진정한 한류가 꽃 핀다. 
 
K-클래식 성공사례, K-Opera에 적용해 수출길 열겠다 
 
K- Classic Cantata 연보(年譜)
 
<송 오브 아리랑 공연>
-임준희 작곡, 탁계석 대본-
2013년 5월 9일 국립합창단 초연 (지휘: 이상훈) 예술의전당콘서트홀
2013년 9월: 14일 수원 합창페스티벌(지휘: 민인기) 1,000명 시민합창.실내체육관
2013년 12월: 12일 광주시립합창단(객원지휘: 정용선) 광주문화예술회관
2013년 11월: 30일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지휘: 임재식) 마드리드 모누멘탈극장
2014년 1월: 25일 뉴코리아필하모니(지휘: 류형길) 예술의전당콘서트홀
2014년 3월: 21일 청주, 청원 통합을 기념 청주시립(지휘: 김은실) 청주예술의전당
2014년 6월: 22일 대전 메시야필( 지휘:박인석) 대전예술의전당
2014년 8월: 15일 제주국제관악제 (지휘: 리방방 북경무장경찰악단장) 해변야외무대
2015년 8월: 16일 미국 필라델피아(지휘: 이창호) 마스터코럴
2015년 12월:10일 부산로얄오페라,김해시립,김해은하(지휘이효상) 을숙도문예회관
2015년: 8월 26일 아리랑 코러스 (자휘: 이병직) 예술의전당 IBK홀
2015년: 8월 21일 베세토 오페라단 (지휘: 조장훈) 세종문화회관
2016년 10: 22일 부천 하모닉스오케스트라(지휘: 이원형) 세종문화회관
2017년: 9월 2일 호주 퀸즈랜드 코리안오케스트라(지휘: Sergei Korschmin). QPAC.
2017년 9월 14일: 창원 쇼콰이어(지휘: 권안나) 창원 성산아트홀
2018년 1월 3일 예술의전당 아리랑 코러스( 지휘: 이병직) 뉴코리아필하모니
2018년 11월 3일 대구아양아트센터 아리랑코러스 대구 (지휘: 허윤성)
2019년: 3월 9일 아리랑코러스대구 (지휘: 허윤성) 대구콘서트하우스
2019년 3월 15일 강릉시립합창단(지휘: 박동희) (춘천시립합창단) 강릉아트센터
2019년 3월 21일 춘천시립합창단(지휘: 임창은) (강릉시립합창단) 춘천문화예술회관
 
<칸타타 한강 공연 >
임준희 작곡, 탁계석 대본
2011년 12월 8일 서울시합창단, 국립합창단,( 세종문화회관, 지휘: 오세종) 초연(初演)

2016년 3월 3일 서울시합창단 (지휘: 김명엽, 세종문화회관)
2016년: 12월 3일 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지휘: 임재식) 두물머리사랑, 모누멘탈극장
2017년 9월 24일: 안양시립합창단 (지휘: 이상길) 안양아트센터
2017년 11월 30일: 춘천시립합창단 (지휘: 임창은) 춘천문화예술회관
2018년 1월 25일 강릉시립합창단 (지휘: 박동희) 강릉아트센터개관 기념
2018년 8월 28일 아리랑코러스 (지휘: 이병직) 예술의전당콘서트홀
2019년 9월 16일 아리랑코러스(지휘: 이병직) 롯데콘서트홀
2019년 9월 26일 아리랑코러스(지휘: 이병직) 경기도 문화의전당
 
<조국의 혼 공연 >
오병희 작곡, 탁계석 대본
2018년 3월 1일 국립합창단 (지휘: 윤의중) KBS홀
2019년 3월 14일 순천시립합창단(지휘: 노기환) 순천문화예술회관
2018년 6월 21일 춘천시립합창단(지휘 : 임창은) 춘천문화예술회관
2019년 8월 17일 라크마합창단(지휘:윤임상)과 유대인합창단 LA 월트디즈니홀
 
<달의 춤 공연 >
우효원 작곡, 탁계석 대본
2018년 3월 1일 국립합창단 (지휘: 윤의중) KBS홀
2019년 3월 14일 포항시립합창단(지휘: 장윤정)포항문화예술회관
2019년 8월 26일 안양시립합창단(지휘: 이충한) 안양아트센터
 
<동방의 빛 공연 >
오병희 작곡, 탁계석 대본
2019년 3월 3일 국립합창단 (지휘: 윤의중) 예술의전당콘서트홀
2019 년 4월 11일 국립합창단(지휘: 윤의중) 휘날레 5부 ‘희(希)’ 여의도문화광장
2019 4월 20일 마포구립합창단(지휘: 김진수) 3부‘함성’
2019년 6월 22일 보아스합창단(지휘: 홍순덕) 3부 ‘함성’ 대구콘서트하우스
 
<태동(胎動) 공연>
우효원 작곡, 탁계석 대본
2019년 10월 29일 강동구립여성합창단(지휘: 김상경) 강동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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