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EACE by Opera 플래시몹 신선했다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비평가회장 

변화의 세대, 새로운 관객을 끌어 안아야 

한국오페라인협회와 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한 오페라 플래시몹은 전에 없던 대형 이벤트다. 플래시몹 자체가 처음은 아니겠지만 오페라에 적용한 것은 첫 시도여서 신선했다. 대중의 오페라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특권층이란 고정관념이 뿌리 깊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혁파하는 게  오늘의 중요한 과제다.

박성원, 박수길, 곽신형 등 원로 성악가들과 현장의 여러 성악가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과 필자도 참여했다. 초가을의 시원한 바람과 하늘 구름을 배경으로 흰 티셔츠에 PEACE 와 Opera를 부착한 것은 좋은 방향성이라고 본다.
 
시대가 변하고, 세상도 변하고, 젊은 세대에게 오페라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무엇보다 극장 안 개념에만 정착했던 오페라가 광장으로, 거리로의 확장성은  새 컨셉이다. 오페라 관객의 눈을 틔워 주는 것에 이만한게 있을까. 전국에 잘 가꾸어진 공원들과 거리나 야외에서 갈라오페라로 하거나 이처럼 플래시몹을 해서 오페라에 접근성을 높여야 하겠다.
 
대학이 변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 
 
특히 대학생들이 참여해서 능력의 인적 자원들이 놀지 않고 자기무대를 만드는 강한 자생력의 개념과 인식의 뿌리를 심어주는 것이  교육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 지금 대학들이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학이 변하지 않으면 고통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대학이 직무유기를 할 시간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경고에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 

버스킹 활동으로 800회를 앞둔 노희섭 성악가는  ‘버스킹을 학점화한다면 경천지동의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대학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 역시 공감을 표시 한 바 있다. 만성 '관객 결핍증'을 치유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성악가들의 생존권을 위해서도 꼭 이뤄져야 할 부분이란 인식을 갖고 있는 듯 했다.

그렇다. 유학을 가도 걱정, 안가도 걱정인 진퇴양난(進退兩難) 상황이다. 대학이, 극장이, 바뀌지 않으면 진짜 절망이다. 누구도 나서지 않고, 불등에 이미 불이 떨어져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공멸이다. 아니 지금도 가속화해가는 인구감소에 학과 축소, 폐강 등 풍전등화가 아닌가. 이 위기를 깨는 것은 누구도 아닌 스스로여야 한다. 전쟁터에서 입으로 싸우는가.
 
이제 토론회 그만하고 전투 모드로
 
이번 플래시몹을 신호탄으로 확산에 확산을 하자. 관중이 없으면 선수들은 맥이 빠진다, 관객의 확산에 지원기금 기관들도 힘을 보태면 좋겠다.
비싼 공간만 고집한다면 어느 세월에 이뤄질 것인가. 세계 오페라 마라톤 봉화(烽火)를 우리가 이어 받았다. 잘해서 성공해야 한다. 오페라하우스도 위상 정립이 시급하다. 누가하던 잘하면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
 
자기는 하나도 실행 못하면서 이것저것 딴지만 거는 사람을 세상은 원하지 않는다. 이런 행위는 간첩보다 더 나쁘다. 말은 실행 앞에 무릎을 끓는 겸손을 배워야 한다. 어디서 큰소린가!  언젠가 충무로에서 영화평론가가 영화에 대해 장광설을 펼치자 듣고있던 감독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영화 찍어 봤어~!
 
가자, 오페라여! 광장으로, 거리로, 오페라인협회 수고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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