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강옥주 기자 = 오는 15일부터 11월 10일까지 창덕궁 후원의 정자인 영화당과 연경당 선향재에서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소(소장 최재혁)가 독서와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를 연다. 

창덕궁 후원의 대표적인 정자인 영화당과 연경당 선향재에 시, 수필, 어린이 도서 등 다양한 종류의 책을 비치하고 관람객을 위한 독서 장소로 개방한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관람객들은 후원의 멋과 여유 그리고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관람객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단풍 든 후원을 여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창덕궁 후원의 1회 입장 인원을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인다. 관람객은 기존처럼 정해진 시간에 입장하되 안내 해설사의 인솔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해설을 듣고 싶어 하는 관람객을 위해 기존의 안내 해설 서비스는 평소대로 제공한다. 

아울러 이번 행사와 연계해 「저자와 함께하는 후원 산책」은 궁궐 문화와 역사 관련 도서를 발간한 저자의 설명을 직접 들으며 후원을 거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회차는 『조선의 왕』, 『조선 왕실의 의례와 생활, 궁중문화』의 저자 신명호 부경대학교 교수의 진행 아래 사전 신청으로 선정한 사극 드라마 작가 지망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사극 대본 구성에 도움이 되는 궁궐 문화와 왕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회차는 『한양도성, 서울을 흐르다』, 『창덕궁, 왕의 마음을 훔치다?』(발간예정)의 저자인 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전문적인 해설로 진행한다. 희망자는 창덕궁 누리집에서 선착순 예약하면 된다. 사전예약은 18일 오전 10시부터 11월 7일까지 회당 50명씩 신청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후원 입장료는 별도다.

한편, 창덕궁 후원은 조선의 임금들이 자연을 감상하며 시를 짓고 심신을 수련하던 곳으로, 특히, 독서의 향기라는 뜻을 담은 선향재(善香齋)는 연경당 동쪽에 자리한 건물로 책을 보관하거나 독서하였던 서재이다. 평소 이곳은 연경당 관람을 하며 눈으로만 볼 수 있었던 공간인데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 개방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 관리소는 "이번 행사에 온 관람객들이 오색빛깔 단풍으로 물든 후원 나무들을 병풍 삼아 왕실의 옛 공간에 머물며 독서로 마음의 여유로움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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