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관찰조사 결과, 3명중 1명은 손 씻지 않아

[서울=내외뉴스통신] 강옥주 기자= 오는 15일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손 씻기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고 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리기 위해 손 씻기 관찰 및 실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분당서울대병원이 9월 19일부터 24일까지 공동 실시한 '손 씻기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공중 화장실에서 총 1,039명의 손 씻기 실천을 관찰한 결과 32.5%(338명)가 전혀 손을 씻지 않았으며, 물로만 씻은 경우는 43%(447명)이었고,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한 사람은 단 2.0%(21명)로 나타났다.

공중화장실의 경우 문고리나 변기 뚜껑 등에서 건강한 사람도 질병에 감염될 수 있는 병원성균이 많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 후엔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번 실험에서 검출된 병원성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패혈증이나 중증 피부감염, 세균성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어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잘 씻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실험에서 화장실 이용 후 물로만 잠시 씻은 경우에는 상당수의 세균이 남아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은 경우 세균이 거의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손의 오염이 음식 섭취나 조리과정에서 옮겨져 많은 감염병을 발생시키고 있는데 실험 결과 손 씻기 실천 여부에 따라 음식물 오염도도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손을 통해 음식을 오염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세균인 대장균을 이용한 실험에서 손을 씻지 않고 만지거나 조리한 음식물에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만진 음식보다 약 56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되었다.
 
질병관리본부 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은 “올바른 손 씻기는 A형간염, 세균성이질,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병원균이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화장실 이용 후나 음식을 준비할 때, 식사하기 전, 그리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간병할 때에는 반드시 손 씻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소 손을 잘 씻는 습관은 본인 건강은 물론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스스로 하는 예방접종"이라 설명하며 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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