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세대 엔지니어 이현순이 이 시대 젊은이들에 전하는 멘토링


[서울=내외뉴스통신] 박지용 기자 = "대단하진 않지만 엔지니어로서의 제 경험과 삶이 간략히 정리돼 있는 책입니다."

이현순 저자는 책 소개를 이렇게 얘기했다.

집필 당시에도 대한민국 최초 1세대 엔진을 개발하면서 겪은 시행착오, 그리고 성공한 삶의 경험을 토대로 써내려간 본인의 이야기가 구시대 엔지니어의 성공담처럼 들릴까 많이 걱정했다고 한다.

집필 당시 심경은 이공계 기피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이공계에 관심을 가지고 진학을 하라는 취지로 고등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하곤 했었는데, 호응도가 부족했다며. 결국, 진로문제는 학생들이 아니라 어머니들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고, 어머니들에게 작게나마 내 책을 읽고 귀를 기울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한다.

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서 정부에서 장학금을 많이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학대학원과 의학전문대학원만을 고집하는 현 젊은이들에게 엔지니어라는 삶이 얼마나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인가를 말해주고자 하는 취지에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내 안에 잠든 엔진을 깨워라!'는 이현순 저자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일의 가치와 진로에 대해 희망을 제시해 주는 롤모델 도서다.
이 도서의 제목처럼 젊은 사람들이 큰 꿈을 갖고 끈기있게 노력하는 모습, 열정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한층 노력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면서, 이공계 전공 학생들과 사회초년생들에게 "사실은 요새 젊은 사람들이 꿈이 없는 것 같다. 꿈이 있어도 너무 조그만 꿈을 꾸고 있다. 원대한 꿈을 갖고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람의 크기가 꿈의 크기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큰 꿈을 갖는다는 것은 돈이 들어가거나 노력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본인이 꿈을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본인이 결정하는 일이지. 부모님이 결정해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야! 너는 꿈이 너무 커! 줄여야 하지 않겠니'라는 식의 이야기는 부모든 선생님이든 누구도 얘기해주지 않는다. 포기는 결국 자기 자신이 하는 게 아닐까"라는 말도 강조했다.

이현순 저자는 얼마 전 지인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이 엄마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엄마 여기 오늘 점심에 볶음밥하고 짜장면이 있는데 뭘 먹는 게 좋을까"라는 소리를 했다는 말에, 지인이 굉장히 당혹스러워했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나 역시 그 학생이 졸업하고 직장에 나가서는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이 학생뿐만 아니라 지금의 신입 사원들 역시 자신의 노력은 조금밖에 하지 않으면서 출세든 미래든 회사가 뭐든지 책임져야 한다는 적극성이 결여된 자세, 회사에 돈을 벌어주는 게 아니라 받을 생각만 하는 경향의 젊은이들만 내 눈에 비춰지는 것,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장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점심을 뭘 먹을지를 고르지 못하는 모습처럼 현실적과 독립적을 넘나드는 사고를 판단할 수 있는 트레이닝이 현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숙제가 아닌가 싶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내 안에 잠든 엔진을 깨워라!'의 모든 수익금은 대학생에게 지원됐다.

저자는 "이공계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이나 이미 공과대학에 다니고는 있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는 대학생, 그리고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모든 수익금은 대학생에게 지원됐다"며, "졸저이지만 아무쪼록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겸손함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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