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디젤차의 공세 속에 이렇다 할 대항마가 없었던 국산차 업계는 4년 만에 돌아온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을 앞세워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지난 8월 출시 후 벌써 두 달, ‘더 뉴 아반떼’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떨까?

지난 1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 간 ‘더 뉴 아반떼’ 디젤모델은 모두 1,130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전체 아반떼 판매량(9,148대)의 12.4% 수준으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다.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2,400여대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문이 밀려 아직 출고되지 못한 계약건이 많다. 가솔린 모델의 주행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연비는 높아진 것이 더뉴아반떼의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반떼 디젤모델 중 특히 모던 트림이 인기를 끌자 최고급 사양을 추가한 프리미엄 트림을 추가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몇 년 안에 ‘골프 따라잡기’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디젤차의 대명사 폭스바겐 골프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톱10’에 폭스바겐 티구안과 골프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489대로 2위, 골프 2.0 TDI가 426대로 3위, 골프 1.6 TDI 블루모션이 400대로 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더뉴아반떼와 수입 디젤차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가운데, 국산차 업계의 디젤 모델 출시가 줄줄이 예약돼 있어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12월쯤 K3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상반기 그랜저, K7 역시 디젤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며, K3쿱 역시 디젤 모델 개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도 중동 등 해외에만 판매하는 SM5 디젤 모델 국내출시를 준비 중이다. 쌍용차는 체어맨 디젤로 수입 대형차와 맞설 계획이다.

(내외뉴스통신=박정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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