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세금낭비... 한 달간 도서 약 20권 분실

[공주=내외뉴스통신] 송승화 기자 = 공주시청 1층 로비에 설치된 ‘신바람북카페(이하 북카페)’에 있으나 마나 한 ‘도서도난방지 시스템’이 설치돼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바람북카페는 지난달 21일 개관해 약 1400권의 도서가 비치돼 시민이 자유롭게  독서 할 수 있는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더불어 도서 외부 무단 유출 방지를 위해 시는 약 3000만원을 들여 ‘도서도난방지 시스템’을 3곳에 설치했다.

그러나 1층 정문 입구에 설치된 도난 방지 시스템 바로 옆에 별도의 출입문이 있어 이곳을 통하면 책을 가지고 나가도 도난 방지 시스템이 울리지 않는다. 도서도난방지 시스템이 무력화되는 상황이다.

또 시청 1층 시청 별관과 시의회로 연결되는 통로에 각각 1개씩 방지 시스템을 설치했지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엔 방지 시스템이 없어 책을 들고 2층을 통해 나가면 그만이다.

공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관 후 북카페에 비치된 약 20여권의 도서가 분실됐고 세금 3000만원을 들여 설치된 ‘도서도난방지 시스템’이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민 A씨는 “돈을 들여 도난 방지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용도에 맞게 사용하게끔 해야 하는데 세밀하지 못한 행정으로 세금만 낭비한 꼴이며 (사용)할 것이면 처음 설치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주시 관계자는 “상황을 알고 있다. 북카페 개관 초기라 미흡한 점이 있고 제기된 문제에 대해 보완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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