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운동부 감독의 관행 같은 폭행, 학교는 먼 산
[구미=내외뉴스통신] 박원진 기자 = 경북 구미시 소재 모 초등학교 유도부에서 기간제 교사이자 감독의 지속적인 폭행 사건이 발생해 교육당국의 관리 감독 부재에 대해 지탄 여론이 팽배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유도부 감독은 계약해지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해당 학교는 제때에 대처하지 못한 관계로 사건이 확대되었다는 의견이다.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의견과 진술은 취재진의 귀를 의심케 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증언내용을 보면 감독은 여학생이 포함된 아이들에게 자주 본인의 온몸 마사지를 시키고, 시원하지 않다며 서로 따귀를 때리라고 명령하고 살살 때리자 시범을 보여줄까? 라는 공포감을 조성해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세게 때렸다는 어처구니없는 증언이다.
본인의 기분에 따라 마구잡이로 손, 얼굴, 머리 등을 때리고, 다른 친구들이 과하게 맞는 것을 보며 나도 맞을 것이라는 걱정부터 하는 힘없는 학생들은 부모에게 고백하지도 못하는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집에 가서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는 입단속을 시키는 등 초등학생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지기수였다고 했다.
아이들은 다행히 맞지 않는 날은 운 좋은 날로 여길 정도로 감독은 아이들에게 제왕 같은 존재였다.
당사자인 유도부 감독은 "체벌을 하면 안 되는데 저의 의욕이 강해 잘못된 행동을 했다. 동급생들끼리의 때리기에 대해서는 게임으로 웃으면서 했던 일이었는데 오해가 되었다."라고 했다.
또한, "안마를 시킨 것에 대해서는 운동 전에 서로 몸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애들이 발을 주물러주고 이런 정도였다."라며 "애들의 기강을 위해서였는데 아무튼 의욕이 앞서서 이런 일이 생겨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전적으로 제가 잘못했다."라고 말했다.
언론 취재가 들어가자 뒤늦게 학교 측도 "그동안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라고 하면서 즉각 적인 조치를 약속했으나 보름이 지난 현재 새로운 유도부 전담 코치가 아닌 임시방편으로 비전공자를 채용하는 등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 비난을 사고 있다.
구미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는 "아이들이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 상처를 받아 심리상담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므로,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했다.
한편, 폭행 등 지도자가 가해자일 경우에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규정에 자격정지나 영구제명 등의 징계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학교운동부 폭행 등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관계자들의 인식개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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