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내외뉴스통신] 최영훈 기자 = 옛 울산 동헌의 남문(南門)인 가학루(駕鶴樓) 정면 사진이 발견돼 누각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박물관은 가학루 사진이 서울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된 유리건판 사진 1300여점 중에서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가학루는 울주도호부 아문의 고각루(현 울산 동헌)이다.
'울산부선생안'과 '가학루기' 등 사료에 따르면 1859년(기미년, 철종 10년) 울산부사 이충익(李忠翼, 부임기간 1858∼1860)이 주변 건물 알안당(얼안당, 枾岸堂)의 재목과 기와를 수습해 가학루 중건에 보탰고, 가학루 앞뒤 편액과 기문, 상량문은 이충익이 직접 썼다고 전하고 있다.
사진자료를 찾은 울산박물관 이선종 주무관은 가학루 사진을 지역 사학자들과 울산대 한삼건, 울산과학대 이철영·이창업 교수 등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기존의 사진엽서 자료와 사료, 옛 태화루 사진 등과 대조해 볼 때 울산 가학루가 확실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진을 분석해 가학루가 2층 누각에 정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 팔작지붕, 이익공양식(二翼工樣式), 원형기둥으로 건립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가학루 복원 필요성에 대해 그동안 지역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됐고, 울산시와 중구청도 동헌 정문 재건립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이번에 발견된 사진은 가학루 재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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