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양악 자주 만나 난제(難題)들 풀어가야죠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기자

가까이 있지만 먼 당신, 일본 이야기가 아니다. 국악과 클래식이 그렇다. 윤의중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은 고작 10분 거리에 있지만 임재원의 국립국악원 원장실을 처음 방문했다. 서로가 낯선 인사를 해야 했다. 창작악단 계성원 예술감독과도 초면이다.

이번 모임은 탁계석 K-Classic 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국악과 양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창작을 하기 위해선 서로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만나보면 예술기관들이지만 다른 조직 운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작업을 하려면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에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국립국악원은 국가 기관으로서 모든 것이 국가의 엄격한 기준을 받음으로써 다소 경직된 틀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하면 재단법인 형태를 가진 국립합창단은 이보다는 유연하지만 외부에서 보면 동일한 예술단체로 보이나 실제 만나보면 풀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 하나의 작품을 하기 위해선 자기 공연장에선 문제가 없지만, 국악이 예술의전당을 쓰려면 스케줄 조정, 국립합창단은 스폰서를 받을 수 있지만 국립국악원은 기관이서 받을 수 없는 점, 따라서 작곡 위촉비나 공연 제작, 출연비 등이 맞지 않아 현실화하는데 난제(難題)들이 적지 않다.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풀지 않고 놓아 두어 겹겹이 쌓인 과제들이지만 계속 만나면서 제도를 고치고 , 관련 규칙이나 법령을 개정하는 등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탁계석 회장은 ‘이번 모임은 새로운 칸타타 작품에 대한 1차적 대화로, 기관장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실무팀들이 구체적인 방안 모색을 해 나갈 것이라며, 상생(相生), 협력(協力)의 좋은 모델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자’고 했다.
 
국립합창단이 11월 프랑스 공연을 앞두고 바쁜터라 긴박하게 마련된 자리이지만 이후 더욱 숙성된 자리를 마련하자며 파이팅을 외쳤다. 어색하던 관계가 풀리고 그래도 작은 웃음을 터트린 1차 모임이었다.
 
국악과 양악의 조화는 시대의 요청이고, 이는 대학, 현장, 글로벌, 산업 모두에서 우리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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