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박노충 기자 =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을 31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제추행과 강간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자신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를 비롯해 2017년 2월부터 7월 사이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7년부터 치료를 위해 미국에 머물던 김 전 회장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지난 23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제출된 증거를 고려해 충분히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강제추행 혐의를 받은 김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수사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라고 발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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