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박노충 기자 = 미국 하원이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 승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비공개 청문회로 예열된 탄핵 절차를 공식화함으로써 더욱 구체화해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탄핵 조사 승인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3표, 반대 196표, 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 미 하원의 의석은 총 435석인데, 민주당 234석, 공화당 197석, 무소속 1석, 세자리는 공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거의 모든 민주당 의원들이 결의안을 지지했고 공화당 의원들은 반대했다"고 분석했다. 

또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에서 2명의 반란표가 나왔는데 모두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는 지역구 출신이라고 전했다.  

이날 통과된 탄핵 조사 결의안은 우선 현재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탄핵 청문회를 공개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은 그동안 헌법 등 규정상 근거가 없다며 탄핵 조사에 대한 표결은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측은 민주당의 탄핵 조사가 법적인 근거가 없는 불법 행위라며 비판하는 한편 백악관 직원들의 탄핵 조사 청문회 출석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것은 그들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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