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전현철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구청 앞 뜨락, 문래공원 2곳에 미세먼지 저감 벤치를 지난 30일 설치 완료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게 됐다.

OECD 가입 국가 중 한국의 대기 질은 최하위로, 환경부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천식 입원율이 10만 명 당 102.8명으로 OECD 평균(45.8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이에 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발맞춰 주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미세먼지 벤치를 설치한 것이다. 이는 현대자동차에서 5천만 원을 기부받아 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조성하게 됐다.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가로 2m, 세로 1.5m, 높이 2.5m로 중앙에 벽이 솟아있고, 양쪽에 나무 재질의 벤치가 있어 주민들이 앉아 쉬어갈 수 있다.

3㎡ 남짓한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나무 105그루가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와 비슷하며, 하루에 약 41,500㎥의 공기를 정화한다.

벽면 한쪽에는 공기정화식물 252본이 식재돼 자연적 공기 정화가 이루어진다. 식물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가드닝 시스템으로 사람의 도움 없이 자랄 수 있으며, 400L의 물탱크가 있어 빗물을 모아 자동으로 식물에 물을 준다.

반대편 벽면에는 공기청정기가 위치해 있다. 레이저 센서가 공기 질을 실시간 확인하고,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35㎍/m³)’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벤치 상단의 UV 램프는 주변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그 결과를 기록해 빅데이터화한다. 또한 측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역과 벤치 주변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양을 비교할 수 있으며, 온도와 습도 체크도 가능하다.

부가기능으로 벤치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가 4대 설치돼 있어 전선이 없어도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또한 구는 11월 중으로 미세먼지 미디어보드를 지역 내 2개소에 설치해 대기오염물질 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주민 행동 요령, 구정 주요 이슈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주민 누구나 잠시 쉬어가며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힐링 공간”이라며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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