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미국 경매 나온 불화 환수…1891년 승려화가 민규 제작

 

[내외뉴스통신] 김상미 기자 = 한국전쟁 직후 국외로 유출된 조선 후기 불화 ‘범어사 신중도’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지난달 미국에서 환수해온 1891년 승려화가 민규(玟奎)가 제작한 범어사의 신중도(神衆圖)를 대중에 공개했다.

‘범어사 신중도’는 여러 신의 모습을 비단에 채색한 그림으로서 전체적인 화풍과 남아있는 화기(畵記)를 통해 진품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관계자는 “화기에 봉안 사찰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범어사의 성보 박물관에 있는 1891년 작품 ‘범어사 칠성도’와 화풍이 유사하고 제작시기가 ‘광서 신묘년'(光緖辛卯年)’으로 동일하다”며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되었던 작품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범어사 신중도’는 104위 신중도 형식을 계승한 19세기 후반 불화는 현존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조계종은 ‘범어사 신중도’를 오는 7일 본래 자리인 범어사로 옮겨 봉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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