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누정 문학을 찾아서

[대구=내외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 지난 2일 대구 영진고등학교(교장 전호진)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이 행사에는 50여 명이 참석하여 담양의 죽녹원, 소쇄원, 식영정, 면앙정과 한국가사문학관 다녀왔다. 지난 10월 9일 나·미·모 책 쓰기 동아리 학생들이 답사를 한 곳이다. 이 행사는 2008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매년 유명 문학 작품의 무대와 작가의 생가를 찾는 여행으로 6일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독서 문학 기행 감상문’ 쓰기도 예정되어 있다. 그 결과를 모두 모아 소책자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박재관 교감은 “우리 학교 국어과 교사들이 매년 여름,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유명 문학 작품의 무대와 작가의 생가를 찾아가는 답사를 통해 느낀 것을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감수성이 풍부한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것을 눈여겨보았다. 학생들과도 안동 도산서원, 이육사 문학관, 하회마을을 시작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문학기행을 시작한 지도 어언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몇 번 참여하지 못 했지만 작년 청송에 이어 올해 담양까지 동참해 보니 우리 학생들에게 유익한 행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획, 추진하는 선생님들께서 고마울 뿐이다.”라고 했다.

오인환 인문인성부 부장교사는 “20년 만에 다시 찾은 담양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록새록 하다. 그 당시에 한국가사문학관은 공사 중이라 볼 수가 없었는데 이제 볼 수 있어서 600년 ‘가사 문학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9일 한글날 책 쓰기 동아리 학생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아와 사전 답사를 왔을 때 홍보 영상 CD를 사 수업 시간에 보여 준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든지 참가 학생 수가 많이 늘었다. 아울러 관련 자료를 구해준 가사문학관 이정옥 해설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 생각해 보면 2012년 영양 두들마을 광산 문학연구소의 이문열 소설가, 지난해 청송 객주 문학관에서 만난 김주영 소설가의 특강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1학년 김민규학생의 어머니인 김성숙씨는 “단풍 내음이 짙은 11월. 아이들과 함께 죽녹원, 가사문학관, 소쇄원, 식영정, 면앙정을 돌아보았는데 아이들과 처음으로 가보는 여행이라 걱정도 되고 아이의 친구 어머니도 함께하는 여행이라 기대도 많았다. 죽녹원은 대나무 숲을 확실히 느끼게 해준 곳이었고 오인환 선생님께서 맨발로 죽림욕을 하는 모습을 보고 생활의 여유를 배웠다. 쭉쭉 뻗은 대나무처럼 우리 아이들도 멋진 성인으로 자라길 바란다. 교감선생님, 오인환 선생님, 차승진 작가님, 학부모님들 그리고 영진고등학교의 꿈나무 학생들과 함께한 좋은 여행이었다.”라는 감상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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