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박노충 기자 =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갑자기 고성과 삿대질을 한 것과 관련, 야권은 국회 모욕에 대한 사과와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에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의 말에 끼어들어 고함과 호통치는 일이 있었다"라며 "청와대와 내각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 청와대 핵심인사들의 상황인식과 오만이 극에 달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 정무수석의 고성과 삿대질 파장에 "정부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벌인 사태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잇따른 청와대 헛발질에 사과하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당시 국정감사장에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문답이 진행되고 있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들어 우리 안보가 더 튼튼해졌다고 보시는 건가"라고 물었고, 정 실장은 "그렇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가 "억지로 우기지 마시라"고 말하자, 정 실장 뒷편에 앉아 있던 강 수석이 돌연 "'우기다'가 뭐에요"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강 수석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손에 들고 있던 책자를 나 원내대표를 향해 흔들며 "똑바로 하세요"라고 항의했다. 

이날 회의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결국 철저히 국회를 무시하며 국민 갈라치기로 국정을 운영해온 데다 국회나 야당과의 관계 개선은 고려하지 않고 내년 총선에 대비해 경력이나 쌓아줄 생각에 강 정무수석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절반의 임기 동안 민생·경제 악화와 인사청문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 촉발된 공정·인사 문제 등이 불거진 가운데, 총체적인 민주당 위기를 극복할 대항마로 이낙연 총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4.15 총선에 앞서 내달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일각에선 선대위는 이해찬.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오는 28일이면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과 한일 갈등 중재땐 존재감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낙연 총리의 총선 등판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언제까지 총리직을 수행할지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이 총리에 대한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검증 과정이 끝났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이 총리는 취임 이후 `책임 총리, 일하는 내각'을 내세우며 역대 어느 총리보다 총리실의 정책적 실행력을 강조해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여권 내부에서는 `조국 정국` 속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해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이 총리가 하루빨리 여당으로 복귀해 총선에서 `당의 얼굴`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한편, 문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의미를 갖는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제1당을 차지하지 못하면 향후 국정 운영이 어려워지는데, 현 체제로는 선거에서 승리가 쉽지 않을 전망으로 민주당 내 상당수 의원들은 사석에서 이 총리의 총선 역할론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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